맑은 하늘 아래 벚꽃이 만개한 날

엄마가 되었다

by 온이담


맑은 하늘 아래 벚꽃이 만개한 날,

우리 아기가 태어났다.

정기 검진을 받은 당일 오후,

우리 아기를 만나기 위해 긴장과 떨림을 안고

남편의 응원을 받으며 수술실에 들어갔다.

선생님께서는 마취 약으로 인해

기억이 안 날 수 있다고 하셨지만,

겁이 많은 나는 처음부터

재워주고 아기가 태어나면 깨워달라고 했다.

그렇게 차가운 수술실에

누워 새우등 자세를 하니, 이내 스르르 눈이 감겼다.

시간이 얼마나 지났을까?

이제 아기가 나온다며 나를 깨우는 목소리가 들렸다.

“왜 아기 울음소리가 안 나지??” 생각하는 찰나,

우리 아기의 우렁찬 울음소리가 들렸고,

선생님께서는 아기를 내 볼에 갖다 대 주셨다.

따스한 기운이 느껴졌고,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산모님 아기 본 거 기억할까요?”

“기억해야죠”

“다시 수면 들어갈게요”

눈을 떠보니 나는 눈물을 흘리며 회복실 침대에

누워 있었다.

다행히 우리 아기를 만난 기억은 또렷하게 남아

있었다.

그러고는 비몽사몽인 상태로 남편에게 계속 물었다.


"우리 아기 손가락이랑 발가락은 다 확인했어?

괜찮아?"


걱정되면서도 간절한 내 물음에

남편은 우리 아기는 건강하게 세상 밖으로 나왔다며사진을 보여주었다.

예쁜 우리 아기.

몇 시간 전만 해도 초음파에서만 볼 수 있었는데,

이렇게 얼굴을 마주하게 되다니.

아직도 내가 아기를 낳았다는 사실이 실감 나지

않지만, 이 마음만큼은 분명하다.


우리 아기, 건강하게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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