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ane - Hopes And Fears
오늘 오전에 접한 황보름 작가의 '휴남동 서점'이 2025 국제 더블린 문학상 후보에 올랐다는 소식에 젤 먼저 떠오른 게, 바로 소설 속 주인공인 영주 씨의 서점을 오픈하는 모습이었어요
매대에 몸을 기댄 채 책장을 바라보던 영주가 몸을 돌려 창문 쪽으로 걸어갔다.
이 정도면 환기 끝.
영주는 늘 하던 대로 가장 오른쪽에 있는 창문부터 차례대로 닫았다.
이어서 에어컨을 켜고 음원 사이트에서 늘 듣던 음악을 틀었다.
영국 그룹 Keane의 앨범 'Hopes And Fears'.
2004년도에 나온 이 앨범을 영주는 작년에 처음 들었고, 듣자마자 뼈져 거의 매일 듣고 있다.
가수의 나른하면서도 몽환적인 목소리가 서점을 가득 메운다.
오늘 하루가 시작됐다.
https://brunch.co.kr/@cli-annah/829
'Keane'의 음악은 저도 음방에서 여러 차례 소개했던 음악인데요 소설 속에서 만나는 그 음악은 더 친근하게 다가왔답니다
영국 동남부 서섹스주 출신인 팀 라이스 옥슬리, 톰 채플린, 리처드 휴즈는 어린 시절부터 친구였는데. 이 세 친구들이 대학교에 들어와서 1997년 밴드를 결성한 게 바로 Keane인데요
결성 후 상당히 오랜 시간 언더그라운드애서 활동하였고 2002년에서야 데뷔 싱글인 'Everybody`s Changing' (제 개인적으론 이 데뷔곡을 더 좋아합니다) 이 대히트를 치면서 그룹으로서 이름을 알리게 되는데요 과거 그들이 무명의 시간이 오랫동안 이어지면서 이를 견디지 못한 초창기 멤버였던 기타리스트 도미닉 스콧이 탈퇴하는 소동이 있었는데, 이 데뷔 싱글곡이 도미닉 스콧의 탈퇴 후 심경을 노래한 곡이랍니다
영국의 동년배 밴드인 콜드 플레이나 스노 패트롤 보다 늦게 빛을 본 편이지만 다행히 2004년 발매한 'Hopes And Fears'가 영국 내 앨범판매 1위를 기록하였고 두 번째 앨범 'Under the Iron sea'가 발매 첫 주에 22만 장을 팔아치우는 기록을 달성하며 늦게 빛을 본만큼 상대적으로 단기간에 정상급의 반열에 올라서게 됩니다
이들의 음악여정을 보면 우리네 인생도 비치는 것 같습니다.
물론 내 인생에 비하면 부러울 따름이지만요. ㅎㅎ
#황보름#휴남동서점#영주씨#국제더블린문학상#Keane
https://youtu.be/Oextk-If8HQ?si=40N5bj5jooM8dN7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