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우정아 - 도망가자
2020년 트위터를 열심히 했었습니다
20대 총선이 끝나고 어쩌다 공무원(국회의원 비서관)이 되는 바람에 잠시 내려놨었던 SNS도 열심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왔는데요
그때 트위터 친구 중에 브라질에 사시는 분이 계셨는데 트위터상에서 댓글을 자주 주고받았었습니다
그분은 브라질로 이민 가신 지가 20년도 더 되신 걸로 기억하는데 그곳에서 제조업을 운영하신 듯합니다
물론 부부가 함께 운영하는 듯했습니다
그런데 명절을 앞두고 트위터에 심한 우울감을 자주 표현 하셨는데요
명절은 이민을 갔어도 챙겨야 하는 대소사이다 보니 사업체 운영, 집안일, 교회일 거기다 민족의 최대 명절이 겹치다 보니 그 상황들이 커다란 스트레스가 되었던 모양이더라고요
트위터에 올린 사연이 너무 공감이 되는지라 짧은 위로의 답글을 남겼었는데요
그분이 댓글에 이런 글을 쓰셨더라고요
"00님 위로의 말씀 감사드려요 혹시 이런 기분일 때 위로가 되는 노래가 없을까요?"
느닷없는 답글에 바로 몇 곡의 가요를 떠올려 보다가
"이 노래를 들어보시겠어요?"
하고 링크를 보내드렸는데요
다음날 대댓글에
그 노래를 수십 번 반복해서 들으셨다고,
노래 가사에 심취해서 한껏 우셨다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졌다면서
이번 명절엔 도망가실 거라고...
저도 이 노래가 필요할 때가 있고, 이 노래를 들을 때면 그분이 떠오르기도 한답니다
저 자신도 작년 후반기부터 심한 무기력증으로 티베트로 떠날까?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우울감이 심해졌었는데요 지금은 다행히 재도약을 준비하며 하루하루가 새로운 날들을 보내고 있답니다
근데, 저 이번 명절에 도망갑니다
어디로 갈진 모르겠어요
선우정아의 '도망가자'입니다
노래 들으시면서 잠시 탈출해 보시는 건 어떨까요?
#선우정아#도망가자#가족#명절#나혼자#자유#전명절에도망갑니다
https://youtu.be/Pe9feIcqDd0?si=LLRFlDHZeKhdvCz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