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연습생이다 / 레옹
사실 나, 아직 연습생이다.
눈부신 문장들 뒤편에서
서툰 타이핑만 수 천 번 하고,
지웠다 다시 쓰고
임시저장만 수십 개 쌓아둔 그런 사람.
누구는 출간을 하고,
누구는 구독자가 수백을 넘긴다는데
나는 오늘도
빠른 스크롤에 묻히는 문장을 쓰며
스스로에게 "너를 봐"라며 토닥인다.
가끔은 나도 박수 소리에 흔들린다.
왜 나는 무대 위에 서지 못할까
왜 내 글은 이렇게 조용할까
늦은 밤 문득
자판을 사이에 둔 채
마주한 깜빡이는 커서가
들릴 듯 말 듯 무어라 끊임없이 외쳐댄다.
나는 아직 연습생이다.
무명이고, 느리고, 자주 주춤하지만
그럼에도 매일 문을 연다.
무대는 없지만,
오늘도 조용히 리허설 중입니다.
노래와 시, 사랑의 숨결을 담기 위해
나는 먼저 나 자신을 듣는 법부터 연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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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이미지 : 핀터레스트 j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