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골도 백구도 처음입니다만]
"네 안에서 일어나는 고민과 분석,
그리고 갈등은 심해처럼 깊고 심오해야 하지만
그 고민의 결과가 표출될 때는
시냇물처럼 맑고 가볍고 경쾌해야 해.
왜인 줄 알아?
이해는 머리에서 하는 거지만, 공감은 마음으로 하는 거더라.
이해했다는 말이 곧, 공감한다는 의미는 아닌 거지.
상대가 너의 이야기를 분석하기 시작하면,
즉, 머리로 INPUT 되기 시작하면 공감을 얻기가 쉽지 않아.
상대의 마음을 얻어야 하더라.
그 마음을 얻으려면 머리보다 마음이 먼저 끄덕여지게
내 안에서 계속 정제하고 또 정제해서
조심스레 꺼내어야 하는 거지."
제주 올레길을 걷다 만난, 정년퇴임 자축 자전거여행을 홀로 떠나 온 60대 노장 형님이 게스트하우스에서 들려주신 삶의 한 수가 떠오르고 또 떠오르는 밤.
▶ 제주도 가고 싶으면 그렇다고 말을 하지 그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