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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너피스 Dec 12. 2019

실패가 지나간 자리

실패를 마주하고
또 가만히 앉아 그걸 들여다보면
실패가 실은 실패가 아닌 경우가 종종 있다.

그저 무언가가 되기 위한
필연적인 과정이었음을
겪고 난 후에야 알게 되는 것이다.

그게 뭐 그리 대단한 거라고
온갖 무서운 판타지를 심어다 놓고
필사적으로 도망쳐 다녔나 싶다.

무해한 안전지대만 찾아다니느라 소비한
내 젊음의 시간이 조금 아깝다.

그것도 실은 존재하지도 않는
허상이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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