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다 해도 올바른 태도를 갖지 않은 사람은 채용하지 않습니다. 가르치고 훈련하면 능력은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태도는 변화시킬 수 없습니다."
- 허브 켈러허 (前 사우스웨스트항공 회장)
대학 시절 한국사와 경제학을 복수전공했고, 차변 대변이 뭔지도 모르던 내가 입사 후 덜컥 재무팀으로 배치받았던 그 때 느꼈던 당혹감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회계에 대해서 아무것도 모르던 내가 중도에 포기하지 않고 지금껏 이 일로 밥벌이하고 있는 것은, 돌이켜보면 내가 재무에 적합한 능력을 가져서가 아니라, 그럼에도 내가 맡은 일에 대해 책임감을 갖고 열심히 공부하고 일했던 태도 덕분이었던 것 같다. 하얀 백지같은 실력이라 해도, 열심히 배우고자 하는 의지와 태도가 있으면 상당 부분은 채울 수 있다. 그리고 남은 여백은 주위 동료들의 도움으로 채울 수 있다.
나 스스로가 능력이 부족한 사람이었고, 그 부족한 능력을 일에 대한 태도와 주위 동료의 도움으로 채워왔던 사람이기에, 나 또한 팀원이나 다른 직원을 평가할 때 '뛰어난 능력'을 1순위로 꼽지 않는다. 그가 어떻게 일하는지, 주위 동료들과 어떻게 소통하며 일하는지, 그러한 태도를 먼저 본다. 허브 켈러허 회장이 말한 것처럼, 열심히 훈련하면 능력은 얼마든지 변화시킬 수 있지만, 태도를 변화시키는 것은 매우 어렵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내가 하는 이 일이 내 적성에 맞는 일인가'라는 질문을 자신에게 던져본다. 이 때 적성의 의미는, '이 일에 딱 맞는 능력을 갖고 있는가?'가 아니라, '이 일을 해낼 때까지 견딜 수 있는가?'에 있다. 적성의 본질은, '견뎌내는 태도'에 있는 것이다. 그런 태도와 마음을 가질 수 없는 일이라면, 내 적성에 맞는 일이 아니다.
이 사실을 기억하자. 평범한 능력을 가진 사람도 뛰어난 실력자가 될 수 있는 최고의 무기는, 바로 '견딤'이라는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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