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
눈이 오려는지 구름이 뚱하다
엉거주춤한 내 삶 같아
서리낀 눈가가 뜨겁다
차들은 속도를 멈추지 않고
굼뜬 난
녹아버린 서리를 훔치며
떠나간 차 꽁무니를 본다
다시 붙들린 신호등 아래
속도가 다른 그들이 보이자
삶은 공평하기도 하다며
쉼에 안도한다
주의를 받고
멈춤을 겪는 건
속도와 상관없이 거쳐야 한다고
신호등은 삶의 이정표 되어
눈가의 서리를
위로한다.
소소한 일상들이 글과 그림으로 표현되고, 공감까지 얻는다면 행운입니다. 에세이스트, 시인 그리고 켈리그라퍼 김미원입니다. 워싱턴 문인회에서 작품활동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