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특히나 나를 주시한다고 조금 착각한다. 관심을 바랐던 유년기의 기억과 지나친 주목을 받았던(안 좋은 쪽으로) 군시절의 영향이다. 신경 쓰고 괴로워할 때가 있다. 공격성과 숨겨진 의도가 있다고 상상한다. 근거는 경험이고 관찰을 통한 증거 수집이다. 하지만 소용없다. 그렇지도, 그렇지 않지도, 어느 쪽도 아니어서다. 그런 상황도 의식도 특별히 나에게만 벌어지는 사건도 없거나 거의 없다. 겁 많던 소년이 몸집만 커져서 생겨난 비극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