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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거 Oct 16. 2024

노력을 하지 않은 게 아니다.

1. '경찰관 집단 구타 당해', '식당종업원 흉기 찔려 사망', '북한, 한국대학생들 새해 투쟁 선동'

2. '자정부터 아이폰 15 사전 예약, 통신 3사 청년층 공략', '청년 선세대출 악용 32억 챙긴 일당 징역 3년', '자립준비청년 10명 중 4명은 기초생활수급자'


 1번과 2번의 공통점은 '청년을 키워드로 검색한 뉴스기사의 제목들'이란 것이고 차이점은 1번은 날짜 설정을 1990년의 어느 날, 2번은 2023년의 어느 날로 설정했다는 것이야. 똑같은 청년으로 시대만 변경했을 뿐인데 비슷하면서도 무엇인가 다른 뉴스기사들이 나오고 있음을 알 수 있지? 


 갑자기 뉴스기사로 글을 시작한 이유는, 똑같은 '청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시대의 상황에 따라 달라지고 있음을 우선 이야기하고 싶었어.  


 내가 '청년'이란 용어가 아닌 '젊은 세대'라는 용어로 제목을 설정한 이유는 우리나라는 젊은 세대를 지칭하는 다양한 용어들이 있고 이 용어들이 사회에서 형성되는 담론에 따라 활용된다는 것이야. 실제로 우리나라는 '아동복지법(18세 미만)', '청소년기본법(9세~24세)', '청년기본법(19세~34세)'등의 법률에 따라 해당하는 나이 때를 위한 다양한 정책이 만들어지고 있지, 법을 떠나서도 '학생', '어린이' 등 젊은 세대를 칭하는 다양한 용어들이 존재하고 있고(심지어 청소년기본법과, 청년기본법은 영문명이 똑같아).

 특별하게 더 예시를 들지 않을게 이 글을 보고 있는 너희들이 '아동' , '청소년', '청년', '학생', '어린이'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상들이 있을 거야. 그리고 그 이미지상은 너희가 '어떤 시대를 살았는지',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에 따라 다 다르겠지, 우리나라에서 '청년'이란 용어가 등장한 이후 청년에 대한 이미지상이 이렇게 다양하게 해석되는 시기가 있었을까? 싶어 그리고 그 혼란스러움은 청년으로서 이 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무게감으로 이어지겠지. '나 때는 말이야'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올 수밖에 없어, 왜냐고?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에게 '청년'이라 함은 지금과는 전혀 다른 이미지로 호명되었을 테니.

 이처럼 '아동', '청소년', '청년'과 같은 특정용어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라 언제든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에 '젊은 세대'라는 용어로 통칭하는 것이 더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어, 그렇기에 지금부터 '젊은 세대'라는 용어를 사용할 거야.


 이 젊은 세대를 바라보는 관점은 이론적으로 크게 두 가지 관점이 있었어 하나는 '이행론적 관점', 다른 하나는 '문화론적 관점'이야. 


 이행론적 관점은 말 그대로 '성인으로 이행의 과정'에 있는 시기라고 보는 관점이야, 2차 산업혁명과 함께 자동화 시대가 열리면서 과거처럼 일을 하는데 많은 인력이 필요 없게 되자 '학교'로 대표되는 공간을 만들어서 '너희들은 일을 할 필요가 없다. 이 시기에 공부를 해서 더 좋은 어른으로 성장해라, 단 일을 하지 않는 대신 어른들의 말을 잘 들어야 한다.'라는 논리가 생기게 된 것이지.

 문화론적 관점은 '젊은 세대는 주체성을 가진 독립적인 개체이다'라고 주장하다고 보면 돼, '기성세대에는 없었던 새로운 문화를 만들고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가는 주역'이라고 주장하는 편이지, 실제로 젊은 세대에 의해 등장한 새로운 문화들이 굉장히 많이 있으니! 이 문화론적 관점에서 보면 '학교'라는 공간은 어찌 보면 '성인이 젊은 세대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가둬둔 공간'으로 보일 수도 있을 거야.

 이행론적 관점의 핵심은 'School- to- Work'라고 볼 수 있고, 문화론적 관점의 핵심은 '성인과는 분리된 독립된 개체'라고 볼 수 있을 거야. 그런데 요즘시대 세계적인 저성장 기조가 생기면서 더 두 가지 핵심조건이 형성이 되지 않고 있어, 이행론적 관점 입장에서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로 향해야 하는데, 구조적 문제로 일자리자체가 없는 현실이야. 문화론적 관점에서 젊은 세대는 독립된 생활을 해야 하는데, 경제적 능력이 없어서 부모(성인)에게 의지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아진 것이 현실이지. 그래서 젊은 세대를 새롭게 보자는 다양한 관점들이 생기고 있지만 이 글에서 관련 내용을 다루지는 않을게! 지금 글만으로도 이론적 내용은 충분히 지루할만하니! 중요한 것은 '이 새로운 관점'이 형성되는 시기라는 것이야. 2차 산업혁명과 함께 사회가 변화면서 '청소년, 청년'등 새로운 세대에 대한 관점이 생기기까지 얼마나 큰 혼란이 있었겠니? 그런데 또다시 등장한 사회기조의 변화로 인해서 '새로운 세대를 정의하기 위한 또 다른 관점'이 만들어지고 있는 시대의 중심에 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아. '한 마디로 젊은 세대가 힘든 것은 개인의 노력 여부 때문이 아니야, 사회구조적 문제로 인해 고통을 겪을 수밖에 없는 현실에 살고 있는 것이지' 


 젊은 세대가 힘들 수밖에 없는 문제를 요약해서 정리해 보자면

1. '구조적인 저성장 기조로 기성세대가 살아오면서 해왔던 것을 잘 해낸다고 해서 앞으로 잘 살 것이라는 보장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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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그런데, 사회는 오히려 젊은 세대가 새로움으로 이 세상을 극복하기를 요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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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실제로, 돌연변이처럼 2번의 요청을 받아들여 새로운 시대를 극복하는 젊은 세대들이 나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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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상대적 박탈감과 함께 대다수의 젊은 세대의 목표점이 저 소수의 돌연변이들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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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실패로 인해 고통을 받았던 부정적인 기억들(1호 글의 뇌)만 남게 되고, 그것들을 노력으로 극복하라는 사회적 요청(2 호글의 항아리) 속에서 살아가게 된다.

 1~5의 과정을 거치면서 나의 '본질적인 삶'은 없고 '사회적 삶'만 남게 된다.


 나는 지금 우리나라의 시스템이 1,000명 중 1명만 성공할 수 있는 방향으로 운영된다고 생각해, 그리고 혹여나 기적(?)처럼 1,000명 중 1명이 내가 된다고 하더라도 그 사람이 '행복한 삶'을 살 것이라고 보장할 수 없는 시스템이라고 생각하고, 그런데 우리는 이 1명이 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하면서 살아가고 있지, 다들 이게 맞는 것이라고 생각해? 나는 내가 999명에 들어가도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거든 그리고 그렇게 방향을 잡아야만 1명에 들어가게 되었을 때 불행한 일도 없을 것이고


 '본질적인 내 삶을 살 수 있는 심리적 기반'을 만드는 것만으로도 굉장히 행복해지고 삶의 여유가 생긴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어, 그리고 뇌 이야기를 통한 '긍정적인 것들 생각하기',  항아리 이야기를 통한 '본질에 대해 생각하기'이 두 가지에 대해 알아가는 것만으로도 너희는 그 시작을 한 것이고


 이 글로 '무기력 및 번아웃'편은 마무리가 될 거야, 지금까지의 과제를 안 해본 친구들이 다수일 것이기에 한 번에 정리를 해줄게

 1. 매일 잠들기 전 오늘 있언던 일중 긍정적인(재미 등)것 3가지 생각해 보기

 2. '뇌'를 생각하며 내 삶에서 '부정적으로만 생각해서 놓친 긍정적인 요소 생각(기록)해보기'

 3. '항아리'를 생각하며 내가'수도꼭지'에 집중하느라 놓쳤던 '본질적으로 살펴봐야 할 것' 생각(기록)해보기'


 꼭, 한 번쯤 심도 있게 고민해서 기록해 봤으면 좋겠어, 절대 어려운 과제는 아니야, 우리가 한 번쯤은 고민해 봤지만 '귀찮아서' 또는 '이거를 해서 뭐 해?'라는 생각에 하지 못했던 우리 삶에 절망 중요한 그리고 필요한 행위라고 생각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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