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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cinefille Oct 28. 2024

[프랑스어 명언] "우리는 언어 안에 산다"

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 축하와 관련한 에밀 시오랑의 명언 



최근 한강 작가님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라는 역사적이고 세계적인 경사가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께서 “내가 노벨상 수상작을 원서로 읽게 될 줄이야…”라는 감동적인 소감과 축하 인사를 인터넷에 공유했죠.



책을 읽지 않더라도, 한국어 사용자라면 한강 작가님의 노벨상 수상에 큰 기쁨을 느끼셨을 거에요. 작가님의 문학 세계가 번역되어 전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더라도, ‘한국어 세계’에서 태어난 작품들이니까요. 우리가 속해 있는 ‘한국어 세계’라는 곳에서, 세계 최고의 문학성을 인정받은 작가가 나오다니, 정말 경사도 이런 경사가 있을까요? 



해외에서 살아보신 분들이라면, 언어 공동체가 지리적 공동체에 우선한다는 것에 크게 공감하실 것 같습니다. 특히 인터넷으로 연결되어 있는 요즘 같은 세상에서는 더욱요. 외국에 살더라도, 우리는 여전히 한국어를 쓰는 그 공동체에서 살아가고 큰 편안함을 느끼죠. (전자책이 아직 흥하지 않던 시절, 파리 한국 문화원에서 빌려 읽던 한국책들이 얼마나 따뜻하고 감사했는지 이루 말할 수 없습니다..)



다른 언어를 배우는 이유도, 그 언어를 하지 않으면 그들의 세계를 이해할 수 없고, 이 세계에 속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또한, 꼭 외국 현지에 살지 않더라도, 그 나라 사람들과 언어를 통해 활발하게 교류한다면 그 언어적 세계에 속하게 되는 것이고요.



정말 좋은 점은, 이런 언어 공동체에 들어가는 것이 전적으로 우리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다른 나라에서 살려면 매우 복잡한데, 언어를 배우는 것은 우리가 결정만 하면 되니까요! 물론 이 결정에는 아주 아주 많은 것이 딸려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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