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중반, 결혼 16년 차.
천주교 신자인 나는, 하느님께 늘 기도하곤 했다. 나의 십자가인 남편을 잘 짊어지고 가게 해주세요.
자주 반신반의했다. 과연 내가 이 사람과 계속 살아갈 수 있을까? 왜 주위에는 알콩달콩 사이좋은 부부밖에 안 보이는 걸까? 우리에겐 어떤 문제가 있는 걸까?
아이의 사춘기를 겪어내면서 스스로 여러 번을 돌아보다 보니, 이제 조금 알 것 같다.
"사람은 바뀌지 않는다"라는 말은, "그 사람이 나와 맞지 않으면 내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라는 뜻이라는 것을.
그래서, 지금부터 시작해 본다.
나부터 변해보기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