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준의 모티브 3]
“오빠가 하늘의 별이라도 따다줄게.” 이 약속을 한 그 오빠는 진짜 별을 따다 주었을까? 별의 수집여부와 상관없이 이정도로 이야기한 오빠라면 본인이 원하는 것을 이루었을 것이다.
누구나 꿈을 꾼다. 자기 분야의 최고가 되겠다는 꿈. 성공해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건물도 갖겠다는 꿈. 누구는 인류를 달에 보내겠다고 하고, 누구는 세계 평화를 꿈꾸기도 한다. 꿈이라고 했던 것들, 말도 안된다고 생각했던 것들... 달에 다녀오고,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과 얼굴을 보며 대화를 하고, 하늘을 날아다니는 것들이 우주선, 핸드폰, 비행기를 통해서 이루어지고 있다.
그들은 어떻게 꿈을 이루었을까? 말도 안되어 보이는 꿈을 이루려면 그것을 현실로 끌어내려야 한다. 꿈과 현실을 연결하는 프로세스가 있다. 우리가 회사에서 경험하는 것들이지만, 어떤 회사에 있느냐에 따라 제대로 하는 회사도 있고, 하는 척만 하는 회사도 있어 한번 정리해볼까 한다.
1) 비전 수립 (Vision)
먼저 비전이 필요하다. 정말 이루고 싶은 그 모습. 말 그대로 사진 한 장을 찍은 것 같은 분명한 이미지가 필요하다. 우주 여행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우주에서 바라본 푸른 지구의 모습, 개인적으로 성공을 꿈꾸는 사람이라면 큰 시상식에서 상을 받는 장면이나, 원하는 것을 갖는 순간의 모습일 수도 있겠다. 상상만해도 가슴이 설레는 그런 이미지. 그런 비전이 그쪽으로 빨려가게끔, 움직이게 만들어준다.
2) 지향점 설정 (Goal)
비전은 현실과 너무 멀리 있어서 바로 이루기가 어렵다. 이럴 때 장기적으로 바라보는 지향점을 설정한다. 크고 넓은 개념이다. 우주로 가려면 전문 우주인으로 갈 것인지, 돈을 주고 우주 여행 티켓을 살것인지, 회사에서 돈을 번다면 매출을 늘릴 것인지, 수익을 증대할 것인지, 건물주가 된다면 어떤 방법으로 자금을 모을 것인지 결정하는 것이다. 꿈을 이루기 위한 큰 방향을 결정하는 것이다.
3) 목표 결정 (Objective)
큰 방향이 잡혔다면 이제 땅에 발을 딛고 움직여야 한다. 목표를 정하는 것. 여기서 부터 현실화가 이루어 지는 지점이다. 강을 건널때 강폭이 너무 넓으면 바로 건너지 못하고 징검다리를 놓아서 한 발씩, 한 발씩 건너가는 것 처럼, 내 보폭으로 이룰 수 있는 지점을 목표로 잡는 것이다. 올해 1년 간 간다면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도전적이되, 달성가능한 목표를 정하는 것이다. 올해 목표를 자금을 모으겠다. 아니면 먼저 미국항공우주국(NASA)을 방문해 보겠다 등 현실적인 목표를 잡는 것이다.
4) 전략 선정 (Strategy)
현재부터 올 한해 이룰 수 있는 최대한의 목표가 정해졌다면 시작점과 도착점이 나온 것이다. 그렇다면 이제 그것을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다. 내가 서울에 있고, 가야할 곳이 휴스턴의 NASA 우주관제센터라면 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볼 수 있다. 혼자서 알아보고 갈 것인지, 여행사를 이용할 것인지, 지인의 도움을 통해 갈 것인지, 원하는 곳에 갈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탐색할 수 있다. 그 다양한 방법 중에 나의 자원으로 시간내 이룰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전략이다.
5) 행동 계획 (Action Plan)
전략이 정해지면 순서대로 누가 무엇을, 언제 어떻게 할 것인지 정하는 것이 행동 계획이다. 일의 순서를 정하고, 자원을 할당하고, 누가 진행할 것인지 역할과 책임을 확정하는 것이다. 내가 휴스턴으로 간다면 먼저 관련된 자료를 수집하고, 비용을 확인하고, 일정과 교통편, 숙소를 정하는 순서로 계획을 세워 움직일 것 같다. 이 정도가 되면 계획이 실행으로 넘어가는 단계가 되는 것이다. 비전에서 행동 계획까지 전체적으로 연결되는 흐름이 자연스러워야 현실과 거리가 있는 꿈이라도 희망을 품고 행동에 나설 수 있게 된다.
꿈이 클 수록 이루는 것은 쉽지 않다. 이 때 먼 길을 떠나는 이들이 꼭 이루어내겠다고 마음 속에 품는 다짐이 사명(Mission)이 되고, 이러한 일들을 실천할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판단기준이 가치(Value)가 된다.
사명이 있어야 오랜 시간 꿈을 이루어가는 동안 힘을 잃지 않고 전진하게 되는 동력이 되고, 가치는 여러 사람이 함께 꿈을 향해 걸어갈때 선택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면 누가 정하든 가치에 맞게 한다면 일관된 결정을 할 수 있게 해준다.
미국의 앨런 머스크(Elon Musk)가 만든 스페이스엑스(SpaceX)라는 회사는 다른 행성에 사람들이 살 수 있도록 만든다는 지향점을 가지고, 우주 정거장으로 화물 수송, 로켓의 재활용, 민간인 우주여행 등의 목표를 하나씩 이루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정부보다 자신들이 우주기술을 혁신한다는 것이 그들의 사명이다. *
꿈에 따라 내용은 달라지겠지만, 결과를 만들어내는 효과적인 프로세스는 이렇다. 그 동안 수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방법으로 꿈을 이루어 왔고, 지금 이순간에도 세계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이 꿈을 이루기 위해 도전을 하고 있다. 그렇다면 나만의 꿈, 자신의 별을 따보기 위해 도전해 보는 것은 어떨까?
앞에서 말했듯이 꿈은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그것을 위해 계획을 세우고 실천을 했다면, 당신은 자신의 꿈에 한발 더 다가선거다. 그럼 된거다. 적어도 원하는 것의 하루치를 이룬 것이다. 그렇게 가다보면 자신의 별을 따는 순간이 온다.
*http://www.spacex.com/abou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