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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위를 비추는 빛과 파란 구름이 어떻게 보이시나요?

여러분들께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요? 새삼 궁금해집니다 부디 평온하세요

by 아헤브 Mar 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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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을 지나는 철길 위에서 찍었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턴가 무엇을 하든지 간에 단지 '최고'가 되어야 한다는 강박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이 시대는 우리에게 끊임없이 잘해야 한다고 속삭이고, 우리는 그 속삭임을 곧잘 되뇌며 서로에게 되돌려주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보다는, 현재에 나를 둘러싸고 있는 환경과 내가 머물고 있는 자리에서 '자세히 보면 예쁜 것들'을 꾸준히 찾고, 그 안에 가능한 오래오래 머물면서, 찾아낸 그 의미를 담금질하는 것이, 기능적으로 무언가를 잘하는 것보다, 어쩌면 우선 되어야 할 우리 삶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씨앗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글을 쓸 때, 주목을 받는 것을 중요한 목적으로 삼기보다는, 내 마음의 심연을 오래 바라본 후, 내 마음의 마중물을 길어 올려, 우리 삶에 부을 때, 진심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속 보물이 삶으로 쏟아져 나올 거라는 확신이 있습니다. 그런 마음으로 나만의 글을 쓰는 것은 어떨까요? 만약 내 글이 '한 사람'에게라도 도움이 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진다면, 용기 있게 발행 버튼을 누를 수 있는, 말 그대로 용기 있는 우리 모두가 되면 좋겠습니다. 설령 많은 이들이 관심 지 않더라도, '쓰는 행위' 그 자체로서 우선 내 마음이 정화되고, 보다 나은 사람이 될 수 있는 계기를 스스로 마련한다면, 그것만으로도 내 글은 다른 무엇보다 나를 성장시키는 중요한 가치를 더할 것입니다. 결국 나를 이롭게 하고,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다른 사람들의 얼어붙은 마음까지 녹여 움직이게 하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요?




개인적으로 브런치가 매우 큰 효용성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온갖 고통과 괴로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쓰는 행위' 자체는 마음을 정화하고 응어리 진 마음을 풀어지게 만들고, 짓누르는 어떤 압력으로부터 가볍게 만드는 무형의 강력한 에너지가 있으니까요. 따라서 잘 쓰려고 너무 애쓰기보다는, 그저 내 마음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행위 자체에 커다란 의미를 '먼저' 부여해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밤하늘에 떠 있는 밝은 별들이 저마다 다른 밝기를 가지고 있지만 모두 아름답고 예쁜 것처럼, 우리의 생각과 마음,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필력도 지금 가지고 있는 그 자체로 충분히 의미 있고, 아름다운 밤하늘 별과 같이, 다양한 모습으로 이미 찬란한 별빛의 아름다움을 온 세상에 드러내고 있다 믿습니다.



망설이지 마시고, 미래를 밝게 꿈꾸며 글쓰기를 정진하시는 모든 분들이 이제 드러내놓고 글을 쓰셨으면 좋겠습니다. 예비 작가님들께서도 작가 신청에 수일 내에 도전하셔서, 우리가 가진 좋은 마음들을 서로 공유하는 기회를 더욱 많이 가지셨으면 합니다. 그렇게 쓰다 보면 어느덧 자신이 잘 알고 있는 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글을 쓰게 될 것이고, 글을 쓰는 과정에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커다란 위로를 받게 될 것입니다. 쓰는 것을 두려워하지 마시고 기꺼이 용기를 내어 써보세요. 설사 어떤 글은 악플이 달리거나 미움을 받는 대상이 되더라도, 이미 쓰는 행위 자체가 커다란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기에, 그에 구애받지 않고 나를 '치유의 길목'으로 이끌어 줄 거라 믿습니다.



작가님들의 많은 글들을 읽으면서 오늘, 혹은 가까운 미래에 행복해지기를 모두 바라시는 마음이 있다는 걸 재차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겪는 모든 아픔의 시간들이 지나 흔적만 남은 상흔으로 변할 때까지, 자신의 이야기를 세상에 풀어놓는 시도를 부디 멈추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저의 작은 바람입니다. 오늘 '한강' 사진은 그런 의미에서 나누고 싶었습니다. 보기에 따라 달리 보이는 풍경, 대부분 그냥 지나치고 마는 측면을 함께 바라보고 그 안에서 의미를 부여하고 싶었습니다.



내일은 또다시 밝은 태양이 떠오를 것이고, 우리에게는 여전히 살아 있는 한 희망이 있습니다. 효용성을 따지기 이전에, 순간에 머무르며 내 마음을 먼저 가꾸어가는 우리 모두가 되면 참 좋겠습니다. 작가님들과 예비 작가님들 모두 진정 오래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자정 무렵 저도 오늘 이 글을 발행하고 조금 늦게 잠들 예정입니다. 저도 건강을 해치지 않도록 무리하지 않을 테니, 작가님들도 늘 건강하시고 자신의 내면세계를 글로 드러내는 데 주저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진심으로 쓰는 그 길목에 서 계시는 분들을 응원합니다. 아울러 그 길을 함께 걷고 있는 제 곁에 항상 함께 해주시는 분들께는 감사를 드립니다. 언젠가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고 나태주 시인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사는 터전, 나의 가까운 사람들, 무엇보다 중요한 나라는 인물부터 자세히 들여다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아름다운 사람들'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아름답고 존중받아야 할 사람입니다. 우리 스스로, 그동안 충분히 받았어야 할 격려를 받지 못한 우리 자신에게 이제 그러한 격려의 말을 충분히 자주 자기 자신에게 말해주는 연습부터 시작할까? 어깨를 토닥이며 "오늘도 수고했어"라고 말해주고 이내 편안한 잠자리에 드시길 바랍니다. 3월 30일 자정을  잠들기 전에 여러 분께 제 간곡한 마음을 전합니다. 오늘 하루 이제 곧 시작될 새 아침에 모두가 부디 편안히 쉼을 누리시는 행복한 하루 되시면 좋겠습니다.




같은 듯 조금 다른 사진, 자세히 보이면 보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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