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흥도 등가교환의 법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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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연안 부두에서 배를 타는 것보다 자동차를 타고 대부도, 선재도를 지나 육로로 가는 것이 편한 영흥도. 섬島이라는 명칭은 영흥대교와 선재대교의 준공으로 인해 무색해졌지만 그럼에도 발걸음이 닿는 곳에 꽤나 섬다운 풍경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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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중에 인상적인 것은 단연 영흥도 화력발전소. 2004년에 건설된 이래로 하루도 빠짐없이 굴뚝에서 하얀 연기를 게워내며 수도권의 전력을 책임지고 있다. 만화 [강철의 연금술사]를 보았다면 알겠지만 세상에는 '등가교환'이라는 이치가 존재하기 때문에 생산이 있으면 반드시 그에 준하는 소비가 발생한다.
공짜로 얻는 것은 없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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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력발전소에서 방출하는 연기는 인천시 탄소 배출량의 30퍼센트나 된다. 인천시는 수도권에 전력을 공급하는 대신 맑은 공기를 잃었다. 다행히 최근엔 환경운동에 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어, 정부는 석탄연료를 사용하는 영흥도 화력 발전소를 2034년까지 LNG(액화천연가스)로 전환한다는 방침을 내놓았다. 이제 인천시는 공해와 지구온난화의 주범이라는 외부 시선에서 해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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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공해 문제를 해결할 조짐이 보이자, 이번에는 정부가 쓰레기 처리 문제를 인천, 더 나아가 영흥도에 떠맡기는 실정이다. 그야말로 득과 실. 등가교환의 법칙은 이 세상의 이치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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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김민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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