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더 바바 부단 Brother Baba Budan
안녕하세요~!
저는 커피를 너무 좋아해서 한 달에 한 번씩 비행기를 타고 해외로 카페 투어를 떠나는,
항공사를 다니는 직장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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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소개해드릴 카페는 호주 멜버른에 있는 브라더 바바 부단(Brother Baba Budan)입니다.
높은 천장에 의자들이 매달려 있는 독특한 인테리어를 가진 멜버른의 이 작은 카페는 멜버른 스페셜티 커피 씬에서도 손꼽히는 카페입니다
2007년에 오픈한 이 브라더 바바 부단은 칼튼의 위치한 호주의 유명한 로스터리 카페 세븐 시드(Seven Seeds) 계열의 카페죠.
이름이 조금 특이하다고 느껴지지 않으시나요?
사실 이 이름들은 커피와 관련된 재미있는 일화에서 차용된 것입니다.
인도의 승려 바바 부단은 1600년대 성지순례를 위해 방문한 메카에서 유행하고 있던 커피를 처음 접하게 됩니다.
당시에 커피는 에티오피아에서 발견되어 이슬람에서만 독점으로 즐기던 음식이었습니다.
밤새 기도를 하고도 맑은 정신을 가져야 했던 수도슬들에게 각성효과가 있는 커피는 몹시 유용하고 신성시되었죠.
메카에서 커피를 즐기던 바바 부단은 떠날 때가 되자 더 이상은 신선한 커피를 즐길 수 없다고 생각하자 고민에 빠집니다.
결국 바바 부단은 예멘항에서 커피 생두 7알을 몰래 숨겨와 인도 전역에 커피가 널리 퍼졌으며 세계적으로 우리가 커피를 즐길 수 있게 된 것입니다.
물론 이 일화가 사실인지는 확인할 방법이 없지만 무척이나 흥미로운 이야기임에는 틀림이 없습니다.
세븐 시드(Seven Seeds) 카페는 바바 부단이 숨겨온 7개의 생두에서 이름을 따온 것이고, 커피계의 문익점이라고 할 수 있는 바바 부단의 이름을 딴 카페가 바로 이 브라더 바바 부단입니다.
이곳은 스쿨 체어가 주렁주렁 매달린 작고 따뜻한 느낌의 공간으로 멜버른 사람들에게는 매우 익숙하고 유명한 곳입니다. 늘 점심시간에는 커피를 주문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문 밖으로 이어지죠.
저도 멜버른에 1년간 거주하며 이 곳에 종종 들렀는데 동양인에 대한 인종차별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는 멜버른이지만, 이 곳에서만큼은 늘 바리스타가 환한 미소로 문 앞에서부터 맞아주며 주문을 받아주었던 기억이 납니다.
이 작은 카페의 입구 쪽에는 어느 대가족이 쓸만한 큰 원목 테이블이 위치해있는데, 이 테이블을 사람들이 빙 둘러앉아 신문이나 책을 읽습니다.
머핀과 페스트리 등 간단한 빵 종류도 함께 판매하고 있으니,
멜버른을 여행하신다면 이곳에서 잠시 멜버른 상업 지구의 분주함 속에 작은 여유를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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