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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시장 후기

by 띰썬

1. 항저우 공항에서 이우시장까지는 택시비 대략 10만원이 든다.(중간에 톨비? 이런게 포함된다고 했다. didi로 부르면 된다.) 이우 쪽에도 공항은 있는데 국내선이라 항저우 공항에서 셔틀 버스나 택시 타고 이동하는 게 낫다고 알고있다. 택시비는 꽤 비쌌다.


2. 알리페이 어플 다운은 필수다. 카드 하나 심어놓고 가면 편리하다. 모든 결제가 큐알로 이루어진다. 카드 안 쓴다 얘네. 맥도날드 키오스크도 큐알 밖에 없었다. 길거리 과일상도 다 큐알이다.


3. 이우시장 상인들은 의외로(?) 친절하고 응대가 빠르다. 위챗 어플 다운도 필수다. 명함에 다 큐알이 박혀있는데 그 큐알 위챗 추가해서 단가, 수량 등을 협상할 수 있다. 위챗으로 문의하면 거의 바로 답장 준다.


4. 나는 중국어가 능숙한 친구랑 가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은 없었다. 중국어에 능숙하지 않은 사람들은 현지에서 가이드를 끼고 구경하기도 한댔다. 그래도 필수어휘(얼마에요,moq는요 정도 알고 화면에 숫자 띄우면서 소통 할 수 있긴하다) 말만 시장이지, 건물 대여섯개가 죄다 이우 시장이라서 무지무지하게 넓다. D1에서 D6까지 걸어서 거의 30분쯤은 걸리는 거리다. 가이드가 필요할 만 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5. yiwumarket guide라는 어플을 다운받으면, 지도랑 의사소통에 필요한 아주 필수적인 어휘를 볼수있다. 다만 지도가 아주 상세하지는 않고, 각 구역마다 어떤 상품이 모여있는지 정도만 알 수 있다.


6. 이우시장 내에 음식을 먹을 수 있는 곳도 꽤 된다. 중국 현지 음식이나 빵 같은 것들을 판다. luckin coffee루이신커피 라고 중국내에서 유명한 커피숍도 있다. 이거 중국내에 되게 많다고 알고 있다. 나는 중국 음식을 좋아하는 편이라 괜찮았지만, 향신료와 위생이 신경 쓰이는 분들은 음식이 입에 안 맞을 수 있다. 위생 별로 안 좋다. 그리고 중국 식당은 먹고 그냥 일어서면 된다. 알아서 치워주신다. 편리하다. 간혹 식당에 랩으로 싸여있는 식기가 있는데, 이걸 쓰면 돈을 내야한다고 한다. 그리고 정수기가 보편적인 한국과 달리 물은 사먹어야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7. 시장 내에 상인들 구경하는 재미도 있다. 음식 배달 시켜서 먹는 모습이나, 안에서 배드민턴을 치거나(실화다. 하도 넓어서 복도에서 배드민턴 치는 거 봤다. 심지어 많이들 친다.) 지쳐 잠든 모습 등등… 물건 구경 말고 사람 구경도 흥미로웠다. 그리고 다들 핸드폰 달고 산다. 애기들도 되게 많은데 엄청 울어재낀다.


8. 중동쪽 사람들을 꽤 봤다. 한국인은 보지 못했다. 도매 말고 소매로 살 수도 있다. 당연하게도 가격은 좀 비싸지지만 그래도 한국에서 뭔갈 사는 거 보다는 저렴하다. 소매로 구입가능하냐고 물어보면 알려준다. (가게 앞에 소매용 물건이 비치되어 있기도하다.)


9. 협상을 잘 하면 단가나 moq를 낮출 수 있다. 우린 아직 초보에다가 자본금도 많지 않아 투자할 수 있는 금액도 없어서 협상을 하지는 못했다. 대량 구매 예정이신 분들은 협상을 꼭 하시길 바란다. 위챗으로 문의 넣으면 잘 답장 해준다.


10. 이우 시장 화장실엔 휴지가 없다. 그래서 화장실 앞에 페이로 결제해서 휴지를 살 수 있는 기계(?)가 있다. 따로 휴지나 물티슈를 챙겨다니는 것이 좋다.


11. 이우 시장 근처 호텔은 저렴하게 구할 수 있다. 우리도 일에 2~3만원 정도였다. 시설도 나쁘지 않았다. 근처에 야시장이 있고 식당도 제법 많다. 두 명이서 한 끼에 만원이면 충분히 먹는다.


12.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한 후엔, 계약서를 쓰고 배송은 배대지, 즉 중국 배송 대행지 서비스를 이용하면 된다. 통관고유부호가 필요하다. 중국 배대지 장소로 구입한 물건을 받고, 배대지가 한국에 있는 우리에게 다시 배송해주는 식이다. 지금 이 단계이고 물건이 오는 중이다… 아직 처리해야 할 것들이 남아있다.(배대지 비용 처리 등) +제품 현물에 made in china 표기가 필수다. 이거 안 되어 있으면 배대지에 요청하면 스티커 작업 해주는 경우도 있다. 개당 80원정도라는데, 업체마다 다를 수 있다.


정리하자면 이정도…? 다음엔 도매 패션의 메카라는 광저우 시장에 가보고싶다.

사실 처음 하는 일이라 우리가 제대로 잘 한건지 확신은 안 서지만, 그냥 이런 게 다 경험이지! 라는 생각이다. 언젠간 정말 “내 사업” “내 브랜드”를 가지고 싶다. 요즘엔 인스타랑 트위터로 어떻게 마케팅 할 지 둘이서 머리 맞대고 고민중이다. 어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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