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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비씨리어스

by 띰썬

어제 전 직장 동료분을 만났다.

정~말 오랜만에 먼저 연락을 주셨었는데, 사실 엄청 친한 사이는 아니었지만

몇 번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을 때, 아 이 분과 잘 맞는다! 라는 느낌이 들었던 분이라

아주 반갑고 흔쾌히 약속을 잡았다.


오랜만에 어떻게 사는지 이야기도 하고, 회사 이야기도 듣고

말그대로 시간가는 줄 모르게 너무나 즐거웠다.

그리고 그 분이 밥+카페를 다 사셔서 다음엔 꼭 내가 사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내가 카페는 제가 살게요!! 라고 하니까

먼저 불러낸 것도 나고, 월급도 적다는 사람한테 얻어먹을 순 없다면서 ㅋㅋㅋㅋ

다음에 사업 잘 되서 건물 올리면/주식 대박나면 밥 사달라는 농담을 하셨다 ㅋㅋㅋㅋ

다음에 만날 땐 꼭 맛있는 거 사드려야지~


사람 간의 인연이란 참 신기하다.

몇 번 대화 나누지 않은 사람과 깊은 유대감을 느끼기도 하고,

매일같이 본 사람과 하루 아침에 말그대로 남이 되기도 한다.


전 직장 동료분과 나는 통하는 점이 많고, 유머 코드도 비슷해서

정말 즐겁게 대화를 나누었다.

일과 직장, 인생, 자아실현에 대해서...


직장을 다닐 당시에도 선한 분이라는 생각은 하였는데,

역시 선한 분인것 같다는 생각이 다시금 들었다.

그런데 회사생활로 많이 힘들어 하시는 것 같아서 마음이 쓰였다.

남 일 같지 않아서...

내가 누굴 걱정할 처지는 아니지만 ㅎ


사회초년생들의 회사 이야기를 듣다보면

누굴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이 짓거리를 하고 있는 걸까 라는 생각이 저절로 들지만...

아직 인생 경험치가 부족하여 마땅한 결론은 낼 수 없다.

왜 이 일을 해야하는가, 에 대한 고민이 시작되면 결론은 퇴사가 되기 때문에 ㅎ

직장인으로 살려면 모든 것에 의문을 가지면 안 된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냥 돈 벌려고 하는 거다. 라는 걸 받아들이는 것이 직장인인 걸까?


그저 너무 심각해지지만 말자

라는 다짐 아닌 다짐을 한다.


나는 성격이 좀 쿨~하지가 못해서.

매사 심각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기도 한데,

최근엔 뭐든 심각하게 생각할 필요 없다는 것을 상기시키곤한다.

심플하게. 명료하게.


오늘은 촬영을 했는데 역시 사진 찍는게 제일 재밌다.

나중엔 진짜 사진작가 하고 싶다.

피곤하지만, 하겐다즈랑 누텔라 비스킷 먹어서 조금이라도 걷고 와야할 것 같다.

맛있는 건 왜 몸에도 안 좋고 칼로리도 높은건지...


세상이 이렇게 발전하는데 왜 이건 안 되는가, 의문점 2가지

1. 맛있으면서 몸에도 좋은것은 왜 발명이 되지 않는가

2. 핸드폰과 노트북은 왜 충전을 시켜야만하는가(1회 충전시 무한대 사용 가능한 무한동력은 발명될 수 없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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