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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ts Connector Mar 13. 2022

캄보디아의 봄의 도시, 몬돌끼리

살인더위, 동남아의 봄(3,4월)


     내가 캄보디아에 처음 발을 디딘 달이 4월이다.  동남아가 막연히 더운 줄은 알았지만 이건 정말 아니었다.  이 더위에 주재원 생활을 해야 한다니 솔직히 앞이 캄캄했다.  


     건기가 끝나가는 캄보디아의 3,4월 더위는 가히 살인적이다.  우기가 시작되는 5월까지 몸보신하면서 잘 견뎌야 한다.  동남아에서의 피서는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그래서 동남아에서는 해발 1 천미터 이상 지역에 휴양도시가 발달하게 된다. 전문용어로 Echo-Trip.  내가 가본 휴양도시는 중국의 곤명(쿤밍), 베트남(달랏) 그리고 오늘 소개할 몬둘끼리 주 "센모노롬(현지인들은 싸엔모노롬 이라고 한다)이다.  베트남 달랏은 이전 글을 통해 소개한 바 있다.



봄의 도시(춘성), 중국 곤명(쿤밍)


     곤명은 2006년 12월 모 카드사에 근무할 때, 우수고객 초청 골프대회 운영 차 방문했었다.  이곳은 열대지방으로 동남아 베트남, 라오스 부근이다.  해발고도가 약 2천 미터로 아침에는 제법 쌀쌀하고 추웠었다.  당시는 골프행사 진행요원으로 방문한 바 있어 제대로 골프 라운딩을 못했는데 다행히 프놈펜에서 곤명 직항 편이 있어 다음에 기회가 되면 꼭 다시 한번 방문하리라 생각하고 있다.             

운남성의 주요 관광지 석림(좌)와 곤명의 춘성리조트 골프장

 


캄보디아의 봄의 도시, 몬둘끼리


     몬둘끼리는 캄보디아의 동쪽 베트남 국경 쪽에 위치한다.  해발 800미터로 베트남 달랏과 같은 산맥의 고산지대이고, 몬둘끼리의 센모노롬과 베트남 달랏은 차로 7시간(300km) 거리로 그리 멀지 않다.  프놈펜에서 몬둘끼리의 주요 도시인 센모노롬까지는 약 370km로 차로 7시간 정도 거리이다.  사실 우리나라처럼 고속도로망이 발달했다면 3-4시간 이면 충분히 도착할 거리지만 편도 1차선으로 자전거, 오토바이 심지어 소들과 함께 공유하는 도로에서 운전속도는...아스팔트 도로가 있는 것만으로도 그게 어딘가?     

     프놈펜에서 출발하여 센 모노 롬에 가까워지면 우리나라 제주도의 산록도로 같은 풍경이 나타난다.  구불구불 하지만 제법 잘 닦여진 신작로에서 운전하는 기분은 그야말로 상쾌했다.  혹시 여행 도중에 시장하다면 스누얼시의 참파픽 호텔 레스토랑((https://goo.gl/maps/oHoavbrgw9j3bE6A8)을 추천한다.  제법 깔끔했고, 외국인들이 식사하기에도 음식 맛도 좋았다.

참파픽 레스토랑


밤 새 추웠던 몬둘끼리의 밤


     우리회사 직원들이 예약해 준 오치드 부띠끄 호텔(https://goo.gl/maps/T3nGDQW9GHDea6pL7)은 무난했다.  고급스럽진 않았지만 하룻밤 지내기에는 단출하고 좋았다.  조식제공은 되지 않았다.  저녁에는 에어컨을 켜야 시원했지만 홑이불을 덮고 잔 새벽에는 다소 추웠다.  몬둘끼리에 갈 때는 다소 두꺼운 옷을 입고 주무시길 권하고 싶다.    

오치드 부띠끄 호텔
우리나라 대관령 목장같이 시원한 산들바람이 불어오는 몬둘끼리
곳곳에 빌라와 리조트가 속속 들어서고 있다
탐스러운 바나나
이 지역은 커피로도 유명한데 다소 강한 맛이다. 베트남 달랏도 커피가 유명하다
커피전문점,  포토존이 귀엽다
아침을 해결했던 포 사마키, 베트남 국경이라 월남식 쌀국수집이다

센 모노 롬에서 차로 약 40킬로 거리에 부스라 폭포(https://goo.gl/maps/SfJMsUJrY1EgZMag9)는 방문해볼 만하다.  폭포 진입로에 뱀이 아주 많으니 주의하라고 한다.  나도 약 2미터 정도 되는 연두색 뱀이 아스팔트 한가운데를 가로지르고 기어가는 것을 목격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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