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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ts Connector Nov 13. 2022

다시가 본 뉴욕, 프놈펜이 뉴요커보다 행복한 이유

캄보디아 프놈펜이 뉴욕보다 행복한 이유

I LOVE New York, 뉴요커에 대한 동경


사람들은 누구나 미지의 세계를 동경한다.  

뉴요커에 대한 막연한 동경도 이런 동경이 만들어낸 환상이 아닐까 한다?


전 세계 트렌드를 선도하는 문화예술의 도시, 미식가의 도시 등등 

뉴욕에 대한 수사는 우리를 설레게 하지만, 


우리가 진정 그것을 느낄 수 있는 안목이 있고, 즐길 수 있을 때만 의미가 있다.             

그리고 실제 뉴요커들은 우리가 부러워 것 만큼 행복할까?

"No, NOT really"


전 뉴욕시장 줄리아니의 "I LOVE New York" 캠페인은 대표적인 도시 브랜딩 성공사례로 꼽힌다.  


1990년대 이전 뉴욕은 소위 "Gangster's Paradise" 었다.  

지금은 브로드웨이, 타임스퀘어, 센트럴파크, 박물관 등 패션, 문화의 중심지로 이름만 들어도 가슴 설레는 곳이지만..... 



말콤 글래드웰의 명저 "티핑포인트"에 소개된 "깨진 유리창의 법칙"을 활용한 전 뉴욕시장 쥴리아니의 범죄와의 전쟁 프로젝트는 유명하다.  건물이나 지하철 등에 스프레이로 휘갈겨진 낙서들을 깨끗이 지우고, 쓰레기 무단투척, 무임승차 등 기초질서를 위반하는 경범죄 단속에 집중했다. 그 결과 뉴욕의 각종 사건사고가 급격히 줄기 시작했다. 


누구나 뉴욕을 가면 방문하는 타임즈스퀘어 (동영상)


커피와 베이커리 1000달러 - 뉴욕의 살인적인 물가


지난 8월 8년 만에 방문한 뉴욕은, 

뉴욕건축의 상징과도 같은 "고색창연"한 건물들과 달리 가냘프게 솟아오른 건물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건물 하나에도 영감과 예술을 추구하던 그들의 삶이 각박해져서 일까?

아니면 부동산 개발업자의 상업적 욕심이 낳은 결과물일까?


뉴욕 센트럴파크의 스카이라인
허드슨야드의 엣지

JFK 공항에서 8년 전 대비 2배는 비싸게 Avis 렌트카 빌려타고 

맨해튼으로 들어가는 윌리엄스버그 브리지에서 바라본 빌딩 숲은 다시금 내 마음을 설레게 했다.    

일방통행이 많은 뉴욕시내의 운전은 어렵지 않다


아 뉴욕에 다시 왔구나.  

일방통행과 무단횡단이 상식이 된 "hustle and bustle"한 뉴욕 맨해튼에 다시 온 것이다.  


한때 뉴욕의 삶이 마냥 즐거웠고, 서울에 돌아왔을 때, 그리고 프놈펜에서 정착하면서도 뉴요커의 삶을 동경했었다.  이번 뉴욕/애틀랜타에 다녀오기 전까지는 그랬다.             


지난 11월 미국 연준에서 또 금리를 0.75% 올렸다. 

미국 달러를 빌려서 대출영업을 하는 우리 회사의 조달금리가 올라간다. 

수익성이 떨어질 것이다.   


미국 연준이 원망스러웠지만.....

인플레이션을 잡겠다는 그들의 노력은 이해된다. 


뉴욕 맨해튼에 주차할 때는,

인터넷이나 앱으로  "Early Bird" 할인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뉴욕 맨해튼은 주차비용이 비싸기로 유명하다. 2시간 주차에 20-30불은 기본이다.  

아침 10시 이전에 주차하면 종일 25불 이내로 주차가 가능하다.  

우리는 렌터카를 맨해튼 센트럴파크 부근 쉐라톤 호텔 주차장에 주차하고 걷기로 했다.  


뉴욕의 살인적인 주차비


캄보디아 프놈펜이 뉴욕보다 행복한 이유,

프놈펜에서는 우리돈 500원 (현지 화폐 2000리엘) 이면 어디던지 주차할 수 있다. 


어느 건물을 방문하더라도 주차관리 요원 혹은 보안요원이 있다. 

빈 곳에 주차를 하고,  출발할 때 요원에게 2천 리엘을 주면 된다.    



여전한 Made in USA - 미국 브랜드 파워 


맨해튼에 갈 때마다, 무조건 반사적으로 센트럴파크를 거닐고, 5th Avenue의 애플스토어에서 투어를 시작하곤 했다.  이번에도 그랬다.  


맨하탄 투어를 시작한 구겐하임
애플스토어 옆 언더아모 매장 (원래 FAO Schwarz 장난감 가게 매장이었다)


뉴욕의 5th Avenue는 글로벌 브랜드들이 제일 먼저 flagship store를 론칭하는 곳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직은 미국에서 창립한 브랜드들이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내가 좋아하는 브래드 위주로 방문했는데, 룰루레몬을 제외하고는 놀랍게도 대부분 미국 브랜드다.  우리는 아래 브랜드샵들을 제주올레길 걷듯 스쳐 지나가면서 어느새 브라이언트 파크에 도착했다.  



Bergdorf goodman, Tiffany & Co, Abecrombie, Coach, Microsoft, Nike, Vitoria's Secret,  Banana Republic,  Brooks Brothers, Cole Haan, Warby Parker, Holister, Oakley


렝싱턴 애비뉴의 워비파커 안경점


록펠러센터에 새로 문을 연 Fao Schwarz


8년 전에 방문했을 때와 변화가 있다면, 

애플스토어 옆에 있던, 영화 ‘빅(Big)’과 ‘나 홀로 집에 2(Home alone 2)’ 등에 나오면서 전 세계에서 가장 잘 알려진 장난감 브랜드인 153년 역사의 FAO 스와르츠는 높은 임대료를 견디지 못하고 폐점했고 (나중에 알아보니 록펠러센터로 이전했다) 언더아머 브랜드가 그 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가볍게 맨해튼에서 샌드위치와 커피 한 잔 100불


브라이언트 파크에서 뉴요커들은 한가롭게 콘서트를 즐기면서 점심식사를 즐기고 있었다.  

아내는 여전히 그들을 부러워하면서 뉴요커의 삶을 동경하고 있었지만, 

나는 그들의 삶은 고단해 보였다.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뉴욕이 코로나에 속수무책 무너진 것을 본 탓일까?

뉴요커들이 이젠 보듬어 주어야 할 보통 인류로 느껴진다.   

      

브라이언트 파크



캄보디아의 삶이 뉴욕보다 행복한 이유,  

글로벌 미식가의 천국, 프놈펜


다민족 국가인 미국이 "Melting Pot"이라면,  프놈펜은 "초미니 Melting Pot"이다.  



여의도 만한 다운타운에 수많은 인종들이 생활한다.  

최빈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는 여러 나라 NGO 단체들의 지원을 받고, 

미국 달러가 주 통화인 덕분에 수많은 국가와 기업들이 투자하고 있다.  


미국 연준에서 큰 폭으로 금리를 올리고 있는 이 시대에는 

그나마 환리스크가 없는 안전한 투자처로서의 매력을 가지고 있다.                 


조그마한 다운타운에

일식, 중식, 프렌치, 지중해식, 미국식, 독일식, 이탤리안 등 꽤나 맛있는 맛집들이 즐비하다.  

물론 뉴욕 아니 서울보다 훨씬 저렴한 가격에 식도락을 즐길 수 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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