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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퇴근맨 Oct 19. 2023

돈에 대한 걱정을 줄이는 방법

선생님이 알려주는 최소한의 돈 공부


'나는 왜 돈을 많이 벌고 싶은걸까? 그리고 '많이'라고 하면 대체 정확히 얼마를 벌고 싶은걸까?'



<인생학교 돈>은 '돈 문제' 가 아닌 '돈 걱정'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돈 문제는 '이번 달 내야 하는 카드값 연체 문제' 처럼 긴급하고 직접적인 행동이 요구되는 것이고, 돈 걱정은 '재작년에 비트코인 투자를 왜 해서..정말 괴롭다! 난 부자가 되어야 하는데!' 처럼 '상상'이나 '감정'과 관련되어 있다. 이 책의 저자 존 암스트롱은 우리가 돈 문제보다 돈 걱정에 대해 먼저 진지하게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한다.



* 우리가 주로 하는 돈 걱정 4가지


1. 돈이 없으면 나의 사회적 신분이 낮아질 것이다.

2. 돈 때문에 인생을 허비할지도 모른다.

3. 내가 갈망하던 것들을 죽을 때까지 갖지 못할 수 있다.

4. 돈에는 운명 같은 게 있어서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다.


당신은 주로 어떤 돈 걱정을 하는가?


나는 주로 세 번째 돈걱정으로 시간을 보낸다. 우리 가족은 단 한 번도 '자가'를 소유해본 적이 없다. IMF가 터지고, 그 이후로 아버지까지 돌아가시면서 엄마와 나는 슬프지만 '우리 집'은 꿈도 꾸지 않으며 살아왔다. 단지 따뜻하게 머물 수만 있는 곳만 있으면 족하다고 생각해왔다. 그런데 결혼할 나이가 되면서 '남자는 집 정도는 해가야 한다'는 말과 주변 지인 몇몇이 실제로 집을 사서 결혼을 하는 모습을 보며 때로는 가정 형편에 대해 분노하기도 했고 돈 많으면 장땡인 자본주의적 사고방식에 치를 떨기도 했다. 


책에는 내 걱정을 다른 방향으로 생각해보는 좋은 에피소드가 있었다.

차를 소유하고 있지만 더 좋은 차를 보며 부러워하는 상황에 대한 글쓴이의 이야기. 

존 암스트롱은 긁힌 자국도 많고 괴상하게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는 자신의 차를 보며 '내가 갖고 싶은 차는 이런 차가 아니야'라고 말한다. 더 매력적이고 더 멋지고 무엇보다 '더 고급스러운' 차를 마음에 그리는 것이다. 하지만 결국 알고 보면 '나는 왜 더 좋은 차를 갖지 못할까' 전전긍긍하는 글쓴이의 걱정은 차 자체의 문제가 아니라 '지금 가지고 있는 차 관리를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사실, 자신의 게으름에 대한 불편함 때문이었다.


이걸 나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보자면 결국 집에 대한 내 돈 걱정은 타인과의 비교, 다른 사람들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에 대한 걱정에서 비롯된 게 아닐까 싶다. 남자는 결혼을 할 때 집을 장만해가야 한다는 사회적인 통념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수용하고 내면에서 열등감을 키워나가고 있던 것이다.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스스로를 바로 세우는 게 우리가 진정으로 고민해야할 부분이다. 생각만 바꾸어도 마음, 행동이 정말 많이 편해질 것이라 확신한다. 걱정할 시간에 매일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출처 unsplash


* 자가진단을 위한 4가지 훈련


1. 돈에 대한 본능적인 부정 없애기 : '나는 돈에 대한 응어리가 없어!' 말고 '나는 돈을 좀 이상한 방식으로 대하는 것 같아' 인정하기


2. 돈에 관한 태도 파헤치기 : '돈'하면 떠오르는 단어나 문장 적어보기


3. 개인적인 돈의 역사 되돌아보기 : '돈'에 대해 떠오르는 에피소드들을 솔직하게 적어보기


4. 돈과의 관계를 개선해줄 올바른 친구 찾기 : 돈과의 질적인 관계를 향상시키는 데 관심있는 사람들과 친분을 유지하기

 - 현실을 직시하라고 격려해주는 사람

 - 다른 사람을 모욕하기 위한 수단으로 돈을 이용하지 않는 사람

 - 돈에 대한 절망감이나 분노를 전파하지 않는 사람

 - 좋은 습관을 격려하는 사람

 - 자신의 경제적 경험에 대해 솔직한 사람

 - 자신의 생각을 강요하지 않고 당신 이야기를 열심히 들어주는 사람 

 - 돈에 대해 확실하게 설명해주며 어떤 어려움에도 당황하지 않는 사람


모든 문제는 결국 원인을 파악해야만 해결이 가능하다. 마음 속에 있는 '돈'에 대한 자신이 가진 생각들을 적나라하게 적어보고 인정해야 한다. 그 후에 좋은 영향을 주고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적극적으로 소통하라는 이야기다. 쉽지 않겠지만 꼭 필요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든다. 


돈 공부를 하며 가장 많이 느낀 게 돈 많이 버는 방법보다 돈에 대해 바른 가치관을 갖는 게 우선이라는 점이다. 쉽게 번 돈은 쉽게 사라진다. 단단한 돈 관념을 가지고 두둑한 돈을 벌었을 때 나를 위해서도 사회를 위해서도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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