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12월이 되면 스포티파이에서 연말 정산을 해준다. 올해에 가장 많이 들은 곡, 앨범, 아티스트, 팟캐스트 등을 알려준다. 과연 올해에는 어떤 곡이 1등을 할까. 내가 아이를 이길 수 있을까.
유튜브 프리미엄을 쓰는 남편은 음악도 유튜브로 듣는다. 남편과 유튜브 알고리즘을 공유하느니 차라리 광고를 보고 말지 싶어 스포티파이를 따로 결제했다. '아이가 음악을 들으면 얼마나 듣겠어'라는 생각으로 아이 핸드폰에 앱을 설치해 두었는데 재작년에는 <신비 아파트> 시리즈의 삽입곡이 올해에 가장 많이 들은 곡 1위인 걸 보고 분한 마음을 참지 못했다. 마치 내 취향으로 가득 채운 신혼집에 뽀로로 장난감이 처음 등장했을 때와 비슷한 마음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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