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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ife of Pi Sep 17. 2023

운동과 단상(斷想)

35. 인생은 체력전

2023. 9. 15. 금요일 운동 35일 차


오늘은 운동 35일 차이자, 하체 위주로 운동을 하는 날입니다. 하루 종일 눌려있던 엉덩이를 다시 편다는 기분으로 힙 어브덕션(hip abduction), 스쾃 등 하체운동을 했습니다. 하체운동을 반복하고 또 반복합니다. 하체운동을 하며 낮에 잠깐 달리기 할 때 기분을 떠올립니다.


낮에 잠깐 뛴 적이 있었는데, 제가 약간 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물론 난다는 것은 지극히 과장적 표현이지만, 제가 발로 딛고 앞으로 나아갈 때 그 힘이 평소와는 확실히 달랐습니다. 운동하면서 따로 달리기나 걷기는 거의 하지 않았음에도, 하체운동만으로도 달리기 할 때 이런 효과를 낸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그만큼 운동하기 전에 제 몸이 좋지 않았음을 방증하기도 합니다.


막상 운동을 해보니, 10대나 20대에는 공부보다는 운동을 더 열심히 하는 게 좋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양자를 조화롭게 해야 하겠지만, 공부 그리고 공부만 외치는 분위기인 사회에서 운동하는 것에 더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젊었을 때 한 운동은 그 사람이 향후 뜻하는 바를 이루는 데 있어 가장 큰 자산이라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어떤 일이든 건강해야 할 수 있는데, 점점 나이가 들수록 머리가 아니라 체력이 있어야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지기 때문입니다.


유연하지 못하고 쑤시는 제 몸을 보면 가끔 운동하기엔 조금 늦은 거 아니냐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설령 늦었다고 할지라도 지금부터라도 꾸준히 운동하겠다고 생각하며 오늘 운동을 마칩니다. 




그-벤담-가 인정하는 행동을 촉구하는 원칙이나 행동을 억제하는 원칙들은, 현세이건 내세이건, 자기에 대한 사랑이거나 다른 유정적(sentient) 존재에 대한 사랑이나 미움이다. 이상 존 스튜어트 밀, 박상혁 옮김, 『존 스튜어트 밀의 윤리학 논고』, 아카넷, 2021, 54쪽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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