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가지 인생의 법칙 - 조던 B.피터슨
삶에서 긍정적인 가치를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다.
인간은 나약하고 죽음을 피할 수 없는 존재이자, 그 사실을 잘 아는 유일한 존재다.
그래서 인간은 고통과 불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인간이라는 '존재'에 내재한 고통을 견딜 수 있게 해 줄 무엇인가가 있어야 한다.
즉 심원한 가치 체계에 내재한 삶의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존재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게 되어 희망을 잃고 절망적인 허무주의의 유혹에 빠져들고 만다.
그래서 가치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모든 행동과 인식은 목표를 바탕으로 이루어지는데,
타당한 목표는 필연적으로 가치를 기준으로 판단된다.
가치체계가 없다면 목표를 판단할 기준이 사라져
행동과 인식이 무의미해진다.
목표는 주로 긍정적인 감정과 연결되어 있다.
우리는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 없이는
행복해지기 어렵다.
책의 내용을 바탕으로
인생을 이루는 목표, 가치, 그리고 의미를 구조화해보면 다음과 같다.
[나만의 가치 체계]
⬇️경험 1
⬇️경험 2
⬇️경험 3
⬇️경험 4
⬇️경험 n
⬇️…
⬇️
[목표]
나만의 가치 체계를 기반으로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길목에서 의미를 찾을 수 있다.
고로, 가치가 없으면 의미도 없다.
내 인생의 가장 중요한 가치는 무엇일까?
나는 한때는 나의 성장, 또 다른 한 때는 돈, 언젠가는 가족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성장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을 땐
성장 강박에 빠져 놓치는 일상 속 행복들이 많았고,
돈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을 땐
생각보다 모든 방면에서 열정이 오래가지 못했다.
가족을 최우선 가치로 내세웠을 땐
종종 안정적으로만 흘러가는 삶이 권태롭게 느껴지기도 했다.
'뭐 어쩌라는 거야?'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다.
모든 일은 빛과 그림자가 있기에 분명히 내가 감내해야 할 것들이 생긴다.
아무리 빛이 화려해도 가려진 그림자가 나를 버티지 못하게 만든다면
그건 아마 새로운 가치를 찾아 나서야 할 때라는 신호가 아닐까 한다.
나에게 맞는 가치는 분명히 어딘가에 있다.
쓰다 보니, 지금의 나는 '경험'을 인생의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내가 참 좋아하는 문장이 있는데, 이렇게 말한다.
사람은 자기 미래에 어떤 가치를 부여하고 어떤 희망을 갖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크기가 달라진다.
나를 하나의 틀 속에 한계 짓기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새로운 가치를 탐구하는 과정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발견하는 걸 좋아하는 것 같다.
초중고 시절에도 학교에서 장래희망을 적어서 내라고 하면,
다른 친구들은 선생님, 의사, 경찰 등등 턱턱 적어서 냈는데
나는 굉장히 고민을 많이 했다.
아직 경험해 본 게 많이 없는데 벌써부터 내 꿈을 정하는 게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일단 그때그때 관심 가는 분야의 직업을 아무거나 적었던 기억이 있다.
초등학교 때는 출판사 CEO, 우주비행사
중학생 때는 음.. 기억이 안 난다.
고등학생 때는 국제무역사, 웹디자이너
뭐 이렇게 쓰곤 했다.
그래서 나는 더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많은 경험을 해보면서 다양한 인사이트를 얻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환경에도 놓여 보고 싶었다.
어른이 되어 대학교에 들어와서는
나에게 최대한 많은 경험을 시켜주려고
알바도 다양하게, 동아리/학회도 다양하게, 일 경험도 다양하게 하려고 노력했다.
그런데 경험을 추구하다 보면 꽤나 자주 지치곤 했다.
바쁜 일정 때문에 체력적으로 지치니까 멘탈도 함께 무너지는 일이 잦았다.
그래도 내가 제일 잘하는 게
실패해도 금방 털고 일어나서
다시 새로운 도전을 이어나가는 것이기에,
그만큼 모든 모양의 경험을 사랑하기에,
나는 또다시 도전하기를 멈추지 않았다.
살면서 마주하는 시련들에 굴하지 않고
씩씩하게 어깨 펴고 두 눈 부릅뜨고 열심히 경험했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이다.
다만 이 글을 쓰면서 결심한건데
앞으로는 경험 그 자체를 무언가를 위한 수단이 아닌 목적이라 생각하고,
단기적인 목적들을 세우고 달성하면서
성취감을 자주자주 느끼고 내 정신 건강도 잘 챙겨줄 거다.
경험과 건강이 내 인생의 1순위 가치니까.
아래는 이 책에 등장한 '책임'에 관한 글귀인데,
가치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겪는 다양한 일들이 때로는 우릴 주눅 들고 움츠러들게 만들 때도 있는데 이럴 때마다 꼭 되새기면 좋을 내용이라 들고 왔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두 눈을 크게 뜨고 삶의 엄중한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다.
어깨를 펴고 똑바로 선다는 것은 혼돈을 질서로 바꾸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의지 표현이다.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고 그것을 기꺼이 받아들이며, 인간의 유한성과 죽음을 모르던 어린 시절의 낭만이 끝났음을 인정하겠다는 뜻이다. 또한 생산적이고 의미 있는 현실을 만들기 위해 어떠한 희생도 감수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따라서 자세부터 반듯하게 바로잡아야 한다. 구부정하고 웅크린 자세를 당장 버려라.
당신 생각을 거침없이 말하라. 바라는 것이 있으면 그런 권리를 가진 사람처럼 당당하게 요구하라.
다른 사람들이 가진 권리만큼 나에게도 그런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라.
허리를 쭉 펴고 정면을 보고 걸어라. 좀 건방지고 위험한 인물로 보여도 괜찮다.
세로토닌이 신경 회로를 타고 충분히 흐를 것이고, 그러면 두려움도 사라질 것이다.
자신감과 용기를 찾은 당신은 자신의 약점과 강점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좁고 험한 길이라도 마다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하는 사람이 큰 병에 걸리거나 부모님이 돌아가시더라도 그 아픔을 견뎌 낼 수 있을 것이다.
절망의 늪에 빠진 사람들에게 용기와 힘을 북돋워 줄 수도 있을 것이다.
또 대담해진 당신은 삶이라는 항해를 새롭게 시작하고 당신에게 주어진 정의로운 운명의 길을 걸을 것이다.
이때 당신이 찾은 삶의 의미는 죽음이라는 절망 앞에서도 흔들리지 않을 것이다.
이제 당신은 삶에서 피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을 기꺼이 짊어지면서도 그 속에서 기쁨을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단어가 있는데 바로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이다.
어떠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내가 아무리 무지함에도 불구하고, 두려움에도 불구하고...
'~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은 불가능을 가능하게 만드는 마법이 걸린 말 같아서
언제나 나에게 힘을 주고 가슴 뛰게 만든다.
그럼에도 익숙하고 안전한 길 대신 낯설고 불확실한 길을 선택하는 이유는 나의 가치와 가능성을 발견하며 나답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이 말처럼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도전해서
이 세상에서 나라는 사람이 갖는 가치를 발견하고 가능성을 한계 짓지 않으며 나답게 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