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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민진 Nov 13. 2021

바위 성

드로잉- 에든버러

암벽 따라 시선 올리다   

길 둘러 오르니 성이 열린다.

울리는 포 소리에 다툼의 시간과 

스코틀랜드 독립의 열망이 흘러든다.


에든버러 성에서 홀리루드 궁으로

서에서 동으로 1마일

로열 마일이 짙은 돌빛을 펼친다.

타탄체크 킬트와 스카치위스키가 색을 더하며

검은 첨탑이 솟는다.

좁은 통로가 길을 더한다.

평민들의 막다른 골목 속

브로디의 길(Brodie's Close)은

지킬과 하이드 이야기를 낳고

카페에서 사람들을 반긴다.

세계의 끝(World's End Close)은

성 밖으로 이르는 길이었으리. 


옛 거리의 백파이프 소리를 뒤로 

공원길에서 저녁을 맞는다.






 (에든버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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