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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uuhapark Aug 13. 2022

상해의 힙쟁이들이 모이는 카페

SHANGHAI COFFEE 03. SLAB TOWN









SLABTOWN


2020년 6월에 오픈한 슬랩타운은 미국 캘리포니아의 slab city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생겼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슬랩시티는 세계에서 가장 마지막 자유의 땅으로 불린다. 세금도 없고, 시장도, 도시 건설도 없고, 위생시설도 없고, 폐기물 관리도 없고, 수도 공급도 없는, 세상과 단절된 히피 마을, 사람들은 자신의 자유에 대한 향수를 갖고 있다. 슬랩타운은 이 곳의 힌트를 얻어 탄생했다. 자유의 도시 규모에 못미쳐 '시티' 대신 '타운'으로 바꿔 슬랩 타운으로 지었다고 한다. 


슬랩타운 공식 계정을 통해 쓰여진 스토리는, 이 도시의 황야에서 우리는 시종 끊임없이 자유의 길을 찾고 있다.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과 함께 도시 안의 모든 사람들이 살 수 있는 공간을 만들기로 했다. 공간 디자인, 펑크/재즈홉/시티팝 등 다양한 장르의 음악, 맛있는 커피, 재미있는 사람들 등 다양한 요소들을 담아냈다.우리는 여기에서 자신만의 라벨을 찾고, 휴식처를 찾아 이 도시의 황야에서 한 번 숨을 쉴 수 있기를 바란다. 커피는 이곳에서 정서를 전달하는 매개체다. 우리는 우선 커피가 맛있는지부터 관심을 가지며, 가격 대비 성능이 좋은 클래식한 커피 아이템을 찾을 수 있고, 정기적으로 바뀌는 아이템인 커피 메뉴와 특성도 있다.








내 피드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상해 카페가 아닐까- 상해의 카페들은 대부분 작고 잠깐 머물다 가는 느낌이 강한데, 그 중에 또 다시 가게를 찾는 경우는 커피가 맛있기 때문에- 두번 이상 방문하고 싶은 가게는 사실상 많지 않다. 예전에 자주가던 카페가 리뉴얼 하면서 사장이 바뀐건지 커피도 맛 없어지고 새로운 곳을 물색할때 쯤 이 곳이 생겼다. 슬랩타운의 기본 블렌딩은 2가지인데 그 중 하나가 다크 로스팅이라, 진한 맛이 내 취향에 맞더라. 산미가 덜하고 묵직하고 고소하다. 원두도 팔고 있어서 종종 찾아가게 되는 곳. 











슬랩타운이 생긴 이후로 공중 계정을 통해서 소식을 접할 수 있었는데 취향에 좀 맞는 활동들을 많이 해서 더 관심있게 본 것 같다. 주기적으로 커핑 테스트를 열어 다양한 원두를 맛볼수도 있고, 캠핑이나 라이딩 등 여러 이벤트를 열어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활동하는 모습들을 보면서 흥미로웠다. 물론 그들만의 크루가 조금 더 강해 보이기는 하지만, 친화력이 좋다면 충분히 참여해서 교류를 쌓아보는 것도 좋을 듯한 곳. 


한국에서 해보고 싶었던 커핑 테스트도 슬랩타운 가서 처음으로 참여해보고, 중국의 커피 시장이 어떤지에 대해 전반적인 이야기들과 원두 마다 가지고 있는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 그외에도 지역사회의 활성화를 위한 활동들을 많이 하고 있어서 본인들 카페 뿐 아니라 지역 주민과 상생하는 구조를 많이 만들어 내려는 느낌을 받았다. 이 카페가 위치한 곳이 푸민루 인데, 이 곳 지역 주민들과 함께하면서 좋은 영향을 주려고 하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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