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국수면만 남았습니다.

by 소망이

냉장고에는 칼국수면만 남아 있고, 이제 빚은 240만 원 정도 남았습니다. 정말 다음 달이면 빚이 없는 삶이 시작됩니다. 너무 머나먼 이야기여서 그냥 한 달 한 달 살아왔는데 곧 해피앤딩을 맛볼 것 같습니다.


고지가 눈앞이라 이번 주는 집밥을 내리 해 먹는 일이 수월했습니다. 덕분에 오늘 점심을 하려고 냉장고를 열어보니 식재료로 쓸만한 것이 냉동실에 칼국수면만 이네요.


장 보러 갈 신랑은 아직 토요일 오전의 여유를 누리고 있습니다. 이러다가는 점심도 텅 빈 냉장고를 다시 털어 만들어야 할 것 같습니다.


부리나케 조금 더 세밀하게 냉장고를 스캔해 봅니다.

아~ 다행히 들깻가루, 양파, 당근이 있습니다. 쯔유도, 해물 동전육수도 있습니다.


들깨칼국수레시피를 검색해 봅니다. 버섯이 없어 아쉽지만 늘 먹는 버섯 오늘 한번 안 넣어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늘 신랑이 장을 봐와서 요즘 물가에 대한 정보가 업데이트가 안 되어 있었는데 최근 신랑이 감기로 아파서 제가 대신 온라인 장을 몇 번 보다가 깜짝 놀랐습니다.

13만 원어치 장을 봐도 뭐가 별로 없더라고요.


매달 식비 80만 원에서 신랑이 아느정도 아껴서 비상금을 만드나 생각했는데 반대로 본인 비상금을 더 사용하며 장을 봤을 것 같습니다.

역시 직접 해봐야 되는 것 같습니다.


일주일 4인 가족 식비 20만 원. 소박하지만 결코 적지 않은 금액. 조금 더 식재료와 간식을 음미하며 맛있게 먹어야겠습니다. 대충 먹고 버리거나, 배부른데도 더 먹어치우기에는 식재료와 간식의 몸값이 제법 비싸니까요.


그래도 빚 갚기의 일등공신이 '집밥 해 먹기'였으니 부디 계속 집밥 잘해 먹을 수 있도록 제가 날마다 건강하면 좋겠습니다. 가족 또한 건강해야 입맛이 있어 집밥을 투정 없이 잘 먹을 테니 가족도 늘 건강하길 바라봅니다.


제 글을 읽고 계신 분들도 집밥 하기 수월하고, 입맛이 좋아 집밥만 먹어도 맛있는 2026년 살아가시길 소망합니다.


집밥의 기본은 건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