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득 찬 냉장고 효율적으로 비우기

by 소망이

다음 주면 설이에요. 시댁이 전남 순천이어서 설연휴기간 동안 친정까지 다녀오기에는 무리가 되기에 어제 주일예배드린 후 다녀왔습니다. 친정은 다행히 수원입니다.


친정엄마는 상에 반찬 놓을 공간이 없을 정도로 이른 명절맞이 밥상을 차려 주셨습니다. 문어, 돼지갈비, 박대구이, 데친 곰피, 소고기구이, 미역줄기볶음, 멸치볶음, 숙주나물, 배추 겉절이, 깍두기, 무생채, 바지락시금칫국 등.


평소 입맛이 없어 영양제 수액 맞는 것이 밥 먹는 것보다 낫겠다던 첫째 딸은 박대를 어찌나 야무지게 발라먹고, 곰피에 겉절이랑 문어 넣어 맛있게 먹던지요.


감사히 잘 먹고, 설용돈 두둑하게 드리고 바리바리 싸주시는 반찬과 김치 가지고 집에 잘 왔습니다.


밤에 도착해서 우선 냉장고에 잘 넣어두고 잤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뚱뚱해진 우리 집 냉장고를 살펴 집밥계획을 잘 세워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다음 주에 다시 시댁에 내려가면 손이 크신 어머님이 또 한가득 주실 거여서요.


그래서 우선 냉장고 사진을 찍었습니다.

냉파의 기본은 음식을 가능한 버리지 않기입니다. 그러려면 신선식품, 보관기간이 짧은 식재료부터 먹어야 해요.

이런 기준으로 세워 본 계획입니다.


- 식탁 위에 토요일부터 있었던 옥수수와 절편은 오늘 아침 식사, 그리고 오후 간식으로 가장 먼저 먹는다.


- 간식선반에 있는 식빵을 그다음으로 먹는다.


- 냉장고에 있는 반찬 중 돼지갈비, 미역줄기볶음, 곰피, 무생채, 숙주나물, 멸치볶음, 그리고 바지락시금칫국은 매 끼니때마다 부지런히 꺼내 먹는다.

먹다가 질리기 전 고추장 넣고 비빔밥으로 해 먹는다.


- 딸들이 계속 밥 먹냐고 노래 부를 때 즈음 떡볶이를 하거나, 큰 딸이 좋아하는 박대를 구워준다.


- 냉동실에 넣어 둔 소고기구이도 돼지갈비 다 먹고 나면 꺼내서 먹는다. 굴소스와 계란 넣고 소고기 볶음밥을 해 먹어도 괜찮을 것 같다.


우선 이렇게 한 3일 정도 먹다 보면 어느 정도 공간도 생기고, 다 먹은 음식도 생기겠지요? 그러면 다시 또 한 번 냉장고를 살펴보고 두 번째 집밥계획을 세우면 될 것 같아요.


아~ 친정엄마가 갓 담아 주신 겉절이, 깍두기, 물김치도 맛있을 때 부지런히 먹으려 해요.


무엇보다 반찬도, 식재료도, 과일과 간식도 평소보다 풍요로운 이번 주는 유쾌하게 주욱 식비 무지출, 집밥 계속 먹기 실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