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홈리스들도 잘하는 것이 영어였다!

미스터리(Mr. Lee) #3. 영국, 너 잠깐만!

by 런던남자

7화. 홈리스도 영어는 잘한다며?


“영어가 뭐라고 그 난리들을 떨어댔을까? “


그는 한국에서 왜 영어를 수능시험에 포함시키는지 이해하지 못한다. 차라리 게임이나 다른 특기를 포함시키는 것이 효율적이기 때문이다. 말하지도 못하는 영어를 읽고 이해라도 할 수 있는 게 어디냐고 한다면 할 말이 없기는 하다. 영어가 그렇게 중요하면 한글과 함께 공용어로 하면 된다. 은행에서도 관공서에서도 심지어 시장에서도 영어를 사용하게 하면 된다. 하지만 실현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그 실현 불가능한 영어를 왜 그리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유치원부터 대학생까지는 영어교육은 끊임없이 그리고 줄기차게 이루어진다. 물론 어학연수 정도도 이젠 그리 어렵지 않다. 문제는 어학연수를 다녀와도 영어는 마음처럼 유창해지지 않는다.


어제오늘의 문제가 아닌 영어 타령을 이제 와서 다시 할 생각은 없다. 이제는 영어에도 혁신이 필요하다. 말하기부터 제대로 가르치던가! 아니면 아예 포기하던가! 시험을 위한 영어를 언제까지 붙들고 있을지 의문이다. 그가 20년 동안 영국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한국의 영어 교육은 구한말에나 먹혀드는 방식이었다. 굳이 전 국민이 영어를 배우고 잘할 이유도 납득이 되지 않는다. 한국에 살면서 영어를 사용할 일이 평생 얼마나 있을까? 해외여행을 가본 사람은 알겠지만 영어를 하지 못해도 기본적인 의사소통은 가능하다. 구글 번역기까지 나와 있는 세상에 아직도 문법과 독해에 매달려있다. 설사 영어 회화를 배워도 몇 년 만 사용하지 않으면 도루묵이다. 도루묵이 어떻게 생겼는지는 몰라도 아무튼 언어란 그런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 가장 먼저 한 일이 창씨개명과 학교에서 한국어 사용금지였다.


”놀랍게도 영국에서 영어는 홈리스들도 하는 별거 아닌 거였다.”


한국의 관광객들이 유럽에 오면 놀라는 현상 중 하나가 바로 넘쳐나는 홈리스들이다. 유럽의 선진국들에 왜 홈리스들이 저렇게나 많은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도 처음엔 그랬다. 복지가 거의 완벽한 국가에서 홈리스로 살아가는 사람들을 이해하기란 처음부터 불가능하였다. 런던이나 파리 거리에는 특히 홈리스가 많았다. 그가 충격을 받은 것은 런던의 홈리스들 때문이었다. 반려견과 같이 구걸을 하는 런던의 홈리스들은 생긴 것도 멀쩡하고 영어도 완벽하게 잘하였다.


한국에서는 영어만 잘해도 옵션이 많아진다. 전 세계 어딜 가도 먹고사는데 지장이 없다고 가르친다. 영어 좀 하면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혀가 이유 없이 꼬부라진다. 그런데 영국에 와보니 한마디로 충격이었다. 영어를 저렇게 잘하는 토종들이 홈리스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실제로 한국에서 영어 좀 한다는 사람들은 떵떵거리며 잘 살 수 있는 방법이 많다. 일단 영어를 잘하면 대우부터 달라진다. 목에 힘을 주고 다닐 수도 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아니었다. 외국인이 이나 이민 1세대들이 영어를 아무리 잘해도 본토의 홈리스만 못하였다.


“돈키호테에게 필요한 것은 영어가 아니라 도전이었다. “


그는 기존의 몸에 배어 콘크리트처럼 굳어진 고정관념부터 깨야 했다. 가치관을 손보지 않을 수 없었다. 영어 좀 잘하고 못하고는 별로 중요한 일이 아니었다. 한국에서는 영어만 잘해도 있어 보이고 잘난 채는 물론이고 좋은 직업까지도 가질 수 있었다. 하지만 영국에서는 홈리스들마저도 영어를 잘하였다. 영어는 더 이상 장점도 경쟁력도 아니었다.


그는 더 이상 영어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지 않기로 하였다. 그의 아내가 영어 못한다고 구박을 해도 신경 쓰지 않기로 하였다. 그렇게 그는 점점 돈키호테처럼 살기 시작하였다. 부족하면 부족한 대로 인정하고 살기 시작하면서부터 세상은 달라졌다. 그에게 더 이상 장벽은 없었다. 본격적인 세상과의 결투가 시작된 것이다. 돈키호테가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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