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상 81_부부의 인연

by 모리아

간혹 뉴스를 보면 소설속에나 있을 법한 인연을 보면 놀랍다. 10대 시절에 만나 74년 동안 결혼을 유지하고 같은 날에 떠난 부부의 이야기는 먼저 서로에 대한 신뢰를 생각하게 한다. 처음엔 사랑이지만 그 이후는 상대방을 향한 배려와 존중이 있어야 두 사람의 끈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최근 모프로그램을 보다가 서로 사랑하기에 이혼을 선택한 어느 부부이야기를 들었다. 순간 잘못 들었나 싶었지만 서로를 위해 이혼했다는 말이 맞았다. 금실 좋은 부부 하지만, 부인이 어느 날 아프기 시작했고, 회복이 거의 불가능한 병명...병원비를 감당할 수 없을만큼 커질 때 들은 정보. 그 정보는 이혼을 하게 되면 부인은 홀로 남겨져 국가에서 지원을 받을 수 있다는 거였다. 법정에서 왜 이혼을 해야하는지 눈물을 흘리면서 말하던 남편을 잊을 수 없었다고 한다 하물며, 병상에 누워 눈만 깜빡일 수 있는 부인 역시 눈물을 흘리면 이혼에 동의 했다.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닌 서로를 위한 선택을 한 부부.

누군가는 서로에게 해를 끼치기 위해 악을 쓰지만 어떤 이를 자신을 희생할 만큼 상대방을 배려한다. 위 부부는 후자였다. 부부의 연은 하늘이 맺어준다고 할 만큼 결코 가벼운 것이 아니다. 타인이 타인과 만나 연결되는 것은 사랑이 필요하다 하지만 더 깊은 인연이 되기 위해선 서로를 위한 마음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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