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turity 조직/기업에 지원하는 지원자에게 필요한 전략
이번 글에서는 가장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는 Maturity 기업/조직에 지원하기 위한 전략을 알아보자.
취업준비생들이 가장 가고 싶어 하고 공채를 시행하는 기업들은 대부분 이 단계에 있다고 보면 된다.
그렇다면 어떤 준비를 해야 수많은 지원자 중에서 차이를 들어내고 합격할 수 있을까?
이미 앞서 여러 차례 이야기했듯이 Maturity 단계에 있는 기업/조직의 최대 관심사는 효율성 극대화다.
급격한 성장에 따라 같이 성장했어야 하는 업무수행방식이나 인력의 배치, 각종 Resource를 사용하는 등의 수행하는 거의 모든 활동들이 대부분 효율이 많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그동안 드라마틱하게 성장했던 매출이나 이익이 감소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 기업은 효율성 제고를 위한 활동을 시작하며, 지원자들이 마주하는 기업들은 거의 대부분 이 효율성 제고 활동이 어느 정도 진행된 기업일 확률이 높다.
경력직을 외부에서 채용하는 대신에 기업 고유의 일하는 방식과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신입사원으로 필요한 인력을 충원한다. 즉, 아직까지는 대부분의 기업이 공채를 통하여 필요한 인력을 확보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통상 신입사원 레벨의 직원들을 공채로 충원하며, 입사 후 이 직원들이 하루빨리 주어진 직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만드는데 초점을 맞춘다.
그러다 보니 신규 입사자 및 기존 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이 많아질 수밖에 없다.
1. 기업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한 Value 교육
2. 신규 입사자를 대상으로 하는 기업가치 공유 교육 (입사자 교육)
2. 기업에서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소프트웨어나 IT 시스템 교육
3. 현재 수행하고 있는 직무별 업무 프로세스 교육
4.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한 차세대 업무 프로세스 교육 등등 (Rapid Grwoth 기업에서는 엑셀이나 단순한 소프트웨어를 통하여 업무가 진행되어 인력과 시간의 효율이 떨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Maturity 단계의 기업들은 전사적자원관리시스템(ERP : Enterprise Resource Planning)을 도입하며, 이에 수반되는 교육이 진행된다.
또한, 업무의 정확한 Governance(각 업무마다 책임과 권한을 명확하게 규정한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구축하기 위하여 RACI (Responsible - Accountable - Consulted - Informed) 매트릭스를 조정하기도 한다.
RACI 매트릭스란 다음을 의미한다.
Responsible - 해당 업무를 실제로 수행하는 주체
Accountable - 해당 업무의 결재권자 (Responsible 담당자가 수행한 업무를 승인하는 상사가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Consulted - 해당 업무를 수행함에 있어서 합의나 업무 상 필요한 도움을 주는 사람이나 부서 (주로 합의가 필요한 경우가 많으며, 전문적인 지식 등을 요하는 작업인 경우 의견이 필요한 경우도 있다. 예: 법무팀의 의견이 필요한 경우나 재무팀에서 비용 지출 합의가 필요한 경우 등)
Informed - 해당 업무의 과정이나 결과에 따라 수행하는 업무에 영향을 미치거나 그 내용을 반드시 알고 있어야 하는 사람이나 주체 (생산량을 늘리기로 결정한 경우 생산라인에서는 얼마나 많은 양을 늘리기로 했는지, 언제까지 늘리기로 했는지 등등의 결정을 반드시 전달받아야 한다. 종종 Consulted 주체와 Informed 주체는 중복되는 경우도 있다.)
이처럼 효율성 제고를 위한 활동이 계속되는 상황에서 지원자는 어떤 면을 파고들어 나의 장점을 어필해야 할까?
반복해서 언급하는 현상은 변화와 교육이다.
즉, 지원자들에게 요구하는 역량은 1. 기존에 수행하던 직무를 얼마나 빨리 익히고, 2. 그 직무에서 발생할 수 있는 비효율을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하여, 3. 효율성을 높이려고 노력하고, 4. 그 결과로 실제 효율성이 높아지는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역량을 요구한다.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자면, Maturity 기업에서 가장 필요한 인재는 빨리 배울 수 있는 인재다. 빨리 배울 수 있어야 직무를 빨리 익히고, 비효율을 찾아내고, 그 비효율을 제거하기 위한 노력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미 성숙기 단계에 접어들어 이제 효율성 제고 노력을 시작하거나 한창 그 노력 중에 있는 기업이나 조직에 지원할 경우 강조할 부분은 다음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신입사원의 경우
1. 입사 전 학교생활이나 각종 사회생활(동아리, 알바 등등)을 통하여 빨리 배우는 능력이 있음을 강조한다. Fast Learner(Learning Agility가 있음) 임을 강조하는 것은 Maturity 기업/조직에 지원할 때 그 어떤 역량보다도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야 현재 수행하는 업무도 빨리 배우고, 새롭게 변화될 업무도 빨리 배워서 조직에 기여할 수 있는 인재겠구나라는 인상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어차피 Maturity 조직은 채용하는 신입사원들이 입사 직후부터 주어진 업무를 수행할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는다. 다만, 입사 후 진행되는 교육을 얼마나 빨리 흡수하고 내 것으로 만들어 결과물을 만들어 낼 수 있느냐는 관심거리일 수밖에 없다.
2. 그러므로 빨리 배우는 능력이 있는 사람들은 도전하는 것을 즐기는 성향이 있다. 남들보다 빠른 시간 안에 배울 수 있기 때문에 하나를 배우고 다른 하나를 배우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 부분이 자소서나 면접에서 강조해야 할 핵심 부분이다. 신입사원은 입사 후 새로운 일을 배우는 사람이므로 그 도전을 즐겁게 받아들이고, 이후 새로운 도전을 오픈마인드로 받아들일 준비가 된 지원자로 비치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3. 빨리 배우는 능력을 가지고,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면 비합리적인 부분을 수정해보려는 노력이 자연스레 수반되게 마련이다. 즉, 이런 역량이 있는 사람들은 비효율적인 부분을 찾아내어 이를 수정하고자 하는 노력을 아끼지 않는다. 어떻게 하면 비효율을 더욱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을까를 고민하며 다양한 방식으로 해결책을 찾아본다. 결과적으로 문제 해결 프로세스를 빠르게, 실패도 두려워하지 않고 여러 번 시도해 보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신입사원으로 입사지원을 하는 경우, 위 세 가지 역량을 직무에 맞게 강조해야 하는 것이다.
경력사원인 경우
1. Maturity 기업이나 조직에서 경력직원을 채용하는 경우, 기존에 수행하지 않던 새로운 비즈니스가 아니라면 Rapid Growth 조직이나 Start-up 조직의 경험만 있는 지원자를 채용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다. 왜냐하면, 이미 Maturity 조직에서 수행하고 있는 업무의 양과 깊이가 지원자가 그동안 해왔던 업무의 양과 깊이보다 방대하기 때문이며, 경력직이라고 하면 입사와 동시에 성과를 내주어야 하는데, 성과를 기대하기 전에 먼저 현재 수행하는 업무를 교육시켜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Maturity 기업이 신사업 분야라던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는 상황의 비즈니스 조직이 없다면 경력직원은 대부분 더 큰 조직에서 경험을 가지고 있거나, 현재 수행하는 업무를 교육 없이 바로 수행할 수 있는 지원자이기를 원한다.
2. 그러므로 경력직으로 지원하는 경우, Rapid Growth 기업에 지원하는 것과 동일하게 바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음을 강조하는 것이 중요하다. 더불어, 입사 후에 빠른 학습능력을 바탕으로 새롭게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할 수 있는 역량이 있으며, 실제로 그러한 경험이 있음을 보여주어야 한다. 그 결과로 변화에 두려워하지 않고 항상 새로운 도전을 하는 인재임을 강조하는 것은 당연히 따라와야 하는 작업이다.
종합하자면, Maturity 기업은 신입사원 채용이 경력직원 채용보다 많은 조직이다. 교육하기가 쉽고, 기업의 고유문화를 더욱 빠른 속도로 확산시켜야 하며, 하얀 도화지에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덧칠하는 것보다는 쉽기 때문이다.
다만, Maturity 기업 내에도 Start-up 조직이나 Rapid Grwoth 조직이 존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신사업개발팀이라던가, 그렇게 개발한 신사업이 사업성이 입증되어 인력과 자원을 투입하는 경우가 바로 그것이다. 이러한 경우는 Maturity 기업이기는 하지만 이 조직들은 Start-up 기업이나 Rapid Grwoth 기업과 유사한 상황을 보인다. 그러므로 이러한 조직에 지원하는 경우에는 해당 조직이 기업이라고 간주하고 지원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지금까지 총 12편에 걸쳐 Business Life Cycle 상 기업의 Staffing 니즈를 알아보고, 각 단계별로 기업이 취할 수 있는 Staffing 전략, 그리고 그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지원전략을 살펴보았다.
다음 편부터는 실전 편으로 어떻게 기업정보를 찾고, 어떻게 직무를 분석하며, 어떤 내용들이 이력서나 입사지원서에 담겨야 하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Rapid Grwoth 조직/기업에 지원하는 지원자에게 필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