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둥! 드디어 최강유랑단이 떴다. 그들이 함께한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다.
하나에서 둘로. 다시 그 둘이 다섯이 되었기에 가능했던 최강유랑단.
물론 다섯이라는 정족수가 끝은 아니다. 하지만 단장의 고령화와 향후 재산 분할권의 축소를 우려한 단원들의 극렬반대로 추가 입단은 쉽지 않을 것 같다.
최강유랑단.
최씨 엄마와 강씨 아빠. 그리고 강씨 아이들로 구성된 예산군 최고의 유랑단.
온달이 아빠와 평강이 엄마. 그리고 싹싹이, 씩씩이, 쑥쑥이. 이 세 아이들로 구성된 가족유랑단. 맨날 놀 궁리만 하는 단장과 그 덕에 놀아줘야 하는 단원들. 이제는 그런 단장의 행보가 이해보다는 일상으로 잡았기에 견딜만 하다는 단원들. 최강유랑단의 지속성은 그런 단원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아빠 온달이
노는게 일인 아빠. 허구한 날 놀 궁리만 하는 최강유랑단의 단장. 그의 문제는 혼자 놀기를 싫어한다는 것. 반면 온달이의 최대 장점은 남들을 잘 꼬신다는 것과 웃음이 많다는 것. 눈물쏙 감동영화 보기를 좋아하고 가족들에게 그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을 좋아한다. 자기가 이야기 하면서 자기가 울 때도 많다. 눈물도 많다.
엄마 평강이
온달이가 노는 걸 허락해준 엄마. 단장의 이야기를 가장 많이 들어주지만 가장 많은 거절을 하는 단원. 가만 놔두면 하늘 높은 줄 오르고, 죽을 줄 모르고 내달리는 단장을 잡아 내리고, 잡아 세우는 단원. 슬기로운 여자다.
둘중에 하나 싹싹이
단장의 부름을 가장 많이 받는 단원. 2025년 현재 21세 대학생. 키가 크다. 그것이 부름의 이유다. 특유의 사교성으로 싹싹하다. 하지만 무엇보다 강력한 흡입력으로 음식 그룻을 싹싹 비우는 데서 유래된 별명. 아직은 단장이 부르면 온다.
하나뿐인 딸 씩씩이
단장의 외보를 가장 많이 닮았었던 단원. 2025년 현재 고3. 아주 먼 옛날 밤길이 무섭다는 오빠 손을 잡아주고 다녔던 딸. 그래서 씩씩이. ‘제 얼굴에 머리만 긴 아이. 그 아이가 제 딸입니다.’ 이런 아빠의 유머가 싫었던 아이. 그래서 지금은 머리를 잘랐다. 그리고 시크하다.
둘중에 두울 쑥쑥이
단장을 가장 많이 불러주는 단원. 2025년 현재 초5. 최강유랑단 최고의 신상. 그래서 그런지 새로운 기능들이 많고 성장 속도가 빠르다. 그래서 쑥쑥이. 단장에게 책 읽기를 가장 많이 강요했던 녀석. 단장 온달을 제일 잘 다룰 줄 아는 녀석.
세상 천지를 놀이터 삼아 세상 만물을 가지고 놀아보겠다는 온달의 욕심과 허영으로 단원들의 수난사가 이어진다. 혼자 하면 될 것을 최강유랑단이라 미명 하에 가족을 볼모로 저지른, 온달의 만행을 고발하는 로컬 로드무비. 개방박두다.
※ 초상권 공개를 꺼리는 모든 단원들의 요청에 의거 현재 시점 이전의 사진들을 게시한 것이며 만에 하나라도 지금의 그들을 알아 보는 눈썰미를 보유하신 분들이라도 절대 아는체 하지 않을 것을 간청합니다. 그럴 경우 온달의 안위가 위태로울 수 있으니 절대 그러지 마시기 바랍니다.
최강유랑단 소개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