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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햇살나무 여운 Nov 12. 2024

잘 살피는 사람

마종하 '딸을 위한 시'


다 말고 더 말고 그저


잘 보는 사람


잘 살피는 사람


잘 보살피는 사람이 되자고.










한 시인이 어린 딸에게 말했다.

'착한 사람도, 공부 잘하는 사람도 다 말고

관찰을 잘하는 사람이 되라고

겨울 창가의 양파는 어떻게 뿌리를 내리며

사람은 언제 웃고, 언제 우는지를.

오늘은 학교에 가서

도시락을 안 싸온 아이가 누구인지 살펴서

함께 나누어 먹기도 하라고.'  


    - 마종하 / 딸을 위한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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