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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정욱 교수 Dec 09. 2022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와인 매너

소주 매너, 맥주 매너, 와인 매너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영화 킹스맨(시크릿 에이전트)에서 킹스맨 요원이 양O치들을 참 교육시키기 전 도망가지 못하도록 문을

잠그면서 던진 명대사다(같은 중년이지만 같은 남자가 봐도 참 근사하다.).


대사의 원문 표현이 더 멋지다.

Manners makes the man. 매너가 사람을 만든다.
Do you know what the means?  무슨 뜻인지 알아?
Then, Let me teach you a lesson. 그러면, 내가 알려줄게.


한국 사회에서 지긋지긋하게 따져대는 나이나, 성별을 떠나서.

어떤 나라의 어떤 술을 마시던지 술자리에는 매너가 있어야 한다.


소주의 경우

소주를 마시는 자리에서 연배가 많은 분들과 술을 마실 때는 두 손으로 따르고, 두 손으로 받고

고개를 돌려서 마신다.

고개를 돌렸는데 연배가 많은 분이 계신다면? 괜찮다. 그 정도도 이해 못 하면 같이 술자리를 갖지 말자.
정신적으로 피곤한 분들과는 함께 즐거워야 할 술자리는 피하는 게 정신 건강에 좋다.

술을 따를 때는 

1) 술 병의 라벨지를 오른손 손바닥으로 가리고

2) 왼 손을 오른손 손목을 가볍게 바친 상태에서
3) 상대방의 잔과 부딪혀서 강한 소리가 나지 않게

4) 잔과 약간 띄워서 술잔의 80% 정도만 채우고

5) 술 을 소리 나지 않게 두 손으로 조심스럽게 테이블에 내려놓는다.

6)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십시오' ,

 '잘 부탁드립니다.' 이런 멘트는 분위기에

더욱 좋다.


술을 받을 때는

1) 오른손으로 잔의 중간을 잡고

2) 왼손으로 잔의 바닥을 가볍게 바치고

3) 상대방이 잡고 있는 술병의 입구 쪽에 가까이 댄다.

4) '감사합니다.' 인사도 센스 만점이다.


짤봇

건배를 할 때는

1) 상대방이 말을 하는 동안에는 잔을 내려놓아도 된다.

2) 상대방에 건배를 제안하면 오른손으로 잔을 들고 왼손은 잔을 받치거나 만약, 건배 장소(?)가 멀면
3) 왼손을 가슴에 붙이거나 배에 붙이고 잔을 든 오른손만 건배 장소로 가도 된다.

4) 건배를 할 때는 가볍게 잔을 부딪히는데 상대방이 연배가 높을 경우에는

5) 절대 상대방보다 잔이 더 위로 올라오지 않아야 한다.

6) 주의할 것은 잔을 기울여서 술이 넘치게 하면..... 술은 아깝다.


와인의 경우

와인의 종류는 레드와인(포도색), 로제 와인(분홍색), 화이트 와인(투명색)이 있는데

모두 다 알코올 도수는 12~16%로 비슷한 편이나 포도 품종과 브랜드에 따라 가격이 작게는 수만 원대부터

높게는 수십만 원 이상 되는 것도 있다.  

마시고자 하는 와인의 선택은
'그날 쏘는 분' 또는 '그날 대접받는 분'이 선택한다.


소주나 맥주는 음식이 나오기 전부터 시작해서 음식을 먹으면서까지 계속 이어지지만

와인의 경우는 언제 마시냐에 따라 구분된다(라고 적지만 제 경험상 한국에서는 소주나 맥주 마시듯이

와인도 드신다.).

음식이 나오기 전에 마시는 식전주
음식과 같이 마시는 식중주
음식을 먹은 후 마시는 식후주로 나뉜다.


와인 매너를 말하기 전에 와인잔의 명칭을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입술이 닿는 부위를 림(Rim)이라고 하는데 이 부위는 아주 얇아서 이빨로 세게 깨물거나

건배를 림 부위로 하게 되면 깨질 수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

잔을 테이블 위에 세팅할 때도 위생상 림 부위에 손가락이 닿으면 안 된다.


와인으로 건배할 때

보울(Bowl) 부분은 와인잔에서 가장 단단한 부분으로 통통하게 나온 부위를 가볍게 부딪혀 건배를 한다.

물론, 손가락으로 가볍게 스템(Stem)을 잡는다.


와인을 받을 때

1) 와인을 받을 때는 소주잔처럼 들면 안 된다.

2) 와인잔의 무게 중심이 윗 쪽에 있어 와인이 채워지면서 무게 중심이 흔들리기 때문이다.

3) 와인을 받을 때는 아래 사진처럼 오른손의 두 번째와 세 번째 손가락 사이에 스템을 끼우고

4) 풋(Foot)을 살짝 눌러서 받으면 된다.

5) 다시 한번 강조한다. 와인 잔은 절대 들면 안 된다.

sharehows.com/39837

와인을 마실 때

1) 스템(Stem)을 잡고 부드럽게 와인을 돌리면 와인의 향과 풍미가 더 많아진다.

2) 코로 와인 향기를 맡으며 와인을 살짝 입에 머금어 와인을 즐긴다(와인으로 가글 하시면 안 된다.)

3) 원샷을 하거나 머리 위에 붓는 제스처는 참아주시길 부탁드린다.


와인을 따를 때

1) 750mL 와인병은 생각보다 무겁다.

2) 숙달된 서버는 와인 끝만 잡고 한 손으로 따르지만 우리는 숙달된 서버가 아니므로

3) 안전하게 두 손으로 따른다.

4) 만약, 와인 디켄터가 있다면 와인을 디켄터에 모두 따라놓고 이 역시 안전하게 두 손으로 따른다.

※와인 디켄터 :
   와인의 향을 더 모아주고 공기와 닿으면서 풍미가 높아지도록 하는 유리병


소주와 사케는 술 매너가 똑같다.

맥주도 소주와 같지만 다른 점은 거품을 최대한 적게 따라야 하므로

받는 쪽에서는 잔을 45도 정도 기울여 받고 반쯤 채워지면 잔을 세우도록 한다.

따르는 쪽에서는 맥주병의 입구가 잔 속으로 들어가지 않도록 주의하며

맥주잔의 벽을 타고 서서히 채워지도록 따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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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보는 것 같으면서 맞은편 상대의 술자리 매너를 지켜볼 수밖에 없다.


술자리 매너는 기본만 있으면 된다.

술에 대한 더 깊고 다양하고 해박한 지식은 안산술공방에서 배우면 되니깐.

건강을 챙기시면서 좋은 분들과 행복한 이야기를 나누며 보내는 좋은 시간이 되시길 바란다.



- 안산술공방 이정욱 작가

- 공방 주소: http://kwine911.modoo.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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