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임의 길, 청춘을 지키는 길
어른으로 거듭나기
누군가는 군대를 “청춘의 무덤”이라 부른다. 젊음과 꿈이 가득한 시간을 잠시 멈추고, 훈련과 인내의 시간을 겪어야 하는 곳이라고. 그래서 군대에 다녀오는 것 대신 면제를 받는 것이 축복이고, 군대를 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것이 능력처럼 여겨지기도 한다. 하지만 정말 그럴까? 누군가에게는 그저 의무로 다가오는 이 길이, 우리 삶에 무엇을 남겨주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나?
우리의 어르신들은 이렇게 말씀하시곤 한다. “남자라면 군대는 다녀와야 사람 된다.” 그 말속에는 단지 의무를 이행한다는 의미를 넘어,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겨 있다.
군대는 가기 싫어서 억지로 가는 곳이 아니라, 어른으로서 내 몫을 다하기 위해 선택한 길이어야 한다고. 이 길은 나만을 위한 길이 아닌, 우리를 위한 책임과 헌신의 길이라고.
군대는 정말 끌려가는 곳일까? 아니면 한 사람의 청춘이 책임 있는 어른으로 거듭나기 위한 과정일까?
군복무는 단순히 시간을 채우는 곳이 아니다. 뜨거운 태양 아래, 또는 한겨울의 추위 속에서 나의 몸과 마음을 단련하며 스스로를 만들어가는 시간이다. 몸을 더 단단히, 마음을 더 강하게 만드는 곳에서 우리는 진정한 자신을 만나게 된다. 내 한 걸음 한 걸음이 나라와 이웃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깨닫는 그 순간, 우리는 더 강해진다.
군 복무는 결코 쉬운 길이 아니 다. 때로는 혼자라는 외로움이 엄습하고, 규율 속에 묶여 가슴 아픈 순간을 겪기도 한다. 하지만 그 시간은 누구보다도 강해지는 나 자신을 위한 시간입니다. 함께 나란히 서 있는 전우들과 나의 존재가, 곧 사랑하는 사람들과 내가 지키는 모든 이들의 평온을 위한 시간임을 알게 된다. 그 시간은 내가 지켜낸 평화 속에서 사랑하는 사람들에게로 돌아온다.
그렇다면 군대를 피하는 것이 능력이고 축복인 세상이 진정 옳은 것일까? 스스로의 책임을 다하기 위해 군에 다녀온 이들이 부끄러워할 이유가 있을까? 군 복무는 단순한 규칙이나 의무를 넘어, 나와 내 주변의 모든 이들을 지키고자 하는 깊은 헌신의 시간이다. 그 헌신을 다한 이들은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그들은 자신이 선택한 길을 통해 나라를 지키고, 내일을 준비한 사람들이다.
우리 모두가 알았으면 한다. 그 길을 걸어온 사람들에게, 진정한 존경과 감사를 보내야 할 이유를요. 그 길을 묵묵히 걸어온 이들이 있었기에 우리가 오늘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는 사실을.
"군 복무는 헌신의 선택이다. 나라와 이웃을 위해 스스로 다짐하고 걸어간 길을 기억하라. 진정한 용기는 자신에게 주어진 책임을 묵묵히 지켜내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