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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해

소신과 정직

by 서담


영화 하얼빈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의 재현을 넘어, 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질문을 던진다.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 특히, 삶의 본질과 책임을 고민하며 묵묵히 나아가야 하는 군인들에게 이 영화는 큰 울림과 위로를 전한다.


사회는 점점 더 혼란스러워지고 있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타인을 비난하고, 가진 것을 더하기 위해 누군가의 것을 빼앗는 몰인정한 세상. 소신과 정직은 점차 설 자리를 잃고, 대신 권모술수가 지혜로 포장되어 정당화되는 세상 속에서, 군인의 길은 더욱 고되고 힘들어 보인다. 그럼에도 묵묵히 자신을 지키며, 자신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는 군인들의 존재는 여전히 빛을 발한다.


군인은 단순히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 군인은 국가와 국민을 위해 존재하는 자로서, 자신의 행동 하나하나가 곧 나라의 안전과 직결된다. 영화 하얼빈 속 안중근 의사의 결단은 우리의 역사 속에서 영웅적인 이야기로 남아 있지만, 그가 보여준 희생과 헌신의 정신은 오늘날의 군인들에게도 큰 깨달음을 준다. 그 정신은 단순히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것이 아니라, 현재와 미래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준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지 않다. 끝없는 경계태세 속에서의 긴장, 사회와의 괴리감, 그리고 때로는 내부적인 문제까지. 군인의 삶은 그 자체로도 무겁고 고단하다. 하지만 군인이라면, 국가와 국민을 지키겠다는 그 약속 하나로 버텨야 한다. 그 약속이 그들의 존재 이유이며, 그 길이 비록 고달프고 험난할지라도 결코 멈춰서는 안 되는 이유이다.


지금 우리는 혼란스러운 정국 속에서 군인의 역할과 책임을 다시금 돌아봐야 할 때이다. 새해를 맞이하여 각자의 자리에서 묵묵히 책임을 다하고 있는 군인들에게, 우리는 단순한 감사의 마음을 넘어 진심 어린 응원과 지지를 보내야 한다. 그들이 흔들리지 않고 그 자리를 지킬 때, 비로소 우리는 평화로운 일상을 살아갈 수 있다.


군인의 길은 세상의 모든 흐름과 소음 속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는 것이다.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하며,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것이다. 영화 하얼빈이 던지는 메시지처럼, 정의와 소신을 지키며 묵묵히 나아가는 용기가 결국 세상을 바꾸는 힘이 된다.


군인의 길은 고단하지만 숭고하다. 자신의 자리를 지키며 묵묵히 나아가는 당신의 발걸음이, 이 나라의 내일을 지켜낸다. 소신과 헌신의 용기를 간직하며 나아가라. 그 길이 곧 정의이고, 평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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