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치 있는 삶
배움은 오롯이 나를 위한 것이다. 그것은 남을 위한 자랑거리도, 칭찬받기 위한 수단도 아니다. 누군가 알아주지 않는다고 해서 배움의 가치가 줄어드는 것은 아니다. 배움은 내 내면을 비추는 등불이다. 그것은 나를 더 단단하게 하고, 내 삶을 조금씩이라도 성장으로 나아가게 한다. 그 어떤 외부의 평가도 그 빛을 가릴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종종 남의 시선을 의식하며 살아간다. 다른 이의 인정에 목매고, 보이는 것에 치중하며, 때로는 겉으로만 빛나는 가짜를 쫓는다. 그러다 보면, 배움의 진정한 의미는 흐려지고, 내 안의 부끄러움은 더 깊이 자리 잡는다. 남이 알아채지 못한다고 해서, 스스로 느끼는 부끄러움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진정한 배움은 내 양심과 마주하는 일이다. 그것은 남을 속이지 않는 것만큼, 나를 속이지 않는 일이다.
나는 나를 닦아 아무 부끄러움 없는 사람이 되고 싶다. 간사한 짓으로 남을 속이면서도 그것을 다행이라 여기지 않기를, 스스로의 잘못을 알면서도 그것을 외면하지 않기를 바란다. 배움은 스스로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그것은 나를 속이지 않는 정직함에서 시작된다. 배움이란 내게 필요한 것이지,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님을 잊지 말아야 한다.
부끄럽지 않게 산다는 것은 쉽지 않다. 때로는 나도 모르게 허영에 빠지고, 인정받고 싶은 욕망이 나를 흔들 때가 있다. 하지만 그럴 때마다 나는 스스로에게 묻는다. "나는 지금 내 배움에 충실한가? 나는 지금 나 자신을 속이고 있지는 않은가?" 이 질문에 떳떳하게 대답할 수 있을 때, 비로소 나는 배움의 진정한 가치를 깨닫게 된다.
내 삶의 목표는 누군가의 인정이 아니다. 나는 스스로에게 떳떳하기를 원한다. 내가 쌓아온 배움이 남을 속이는 가짜가 아니라, 나를 진정으로 빛나게 하는 진짜가 되기를 바란다. 그것이 내가 배움을 대하는 진실된 태도이고, 나를 닦아가는 이유다.
배움은 나를 위한 것이다. 나 자신을 속이지 않고, 부끄럽지 않은 삶을 살아가고 있다면, 그것만으로 충분히 가치 있는 삶을 살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