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사업가, 고객과 시장의 결핍에서 해답을 찾다
2021년, 남편에게서 경제독립을 했습니다. 내 이름이 대표로 있는 사업자등록증을 가진 자영업자였으나 퇴사를 한 거죠. 살얼음판 위에 놓인 작두 타는 심정, 딱 그 마음이었습니다.
나 좀 놔줘.
하고 싶은 것을 해야겠다며 끊임없이 남편에게 이야기하기 시작한 지 정확히 1년 반이 지날 시점이었습니다.
가게에 메여있는 시간이 아까워지기 시작했습니다.
이 시간이면 훨씬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거든요. 블로그에 글을 쓰기 시작한 지 2년 차 되었을 때 '부자마녀'라는 이름으로 조금 알려지기 시작했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일들이 눈앞에 펼쳐지고, 생각의 끝에 실행을 하면 돈도 벌렸습니다.
그야말로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돈도 벌 수 있는 기회를 마주한 것이죠.
일찌감치 결혼해 세 아이의 엄마가 된 제가 안쓰러웠던 걸까요. 남편은 생각보다 흔쾌히 지지하고 동의해 주었습니다. 남편의 동의에 이제 남은 것은 제 선택이 옳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이었지요.
퇴사하게 된 명분을 쌓아야 했습니다.
2021년 1월, 그렇게 부자마녀라는 하나의 캐릭터는 작은 브랜드가 되어 오롯이 나의 말과 글로 소득을 만들어내기 시작한 겁니다. 드디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본격적으로 돈을 벌 수 있는 기회를 잡았음에도 기쁘지 않았습니다.
첫 달 매출 200만 원...!
남편에게 면이 서지 않았습니다.
잠자코 가만히 하던 대로 일하면서 살면 편했을 것을 왜 나는 매번 인생을 이리도 하드코어로 사는 걸까 고민되기 시작하더라고요.
오히려 눈앞이 하얘졌습니다. 비로소 막막해졌습니다.
나 좀 놔달라며 남편을 설득할 때의 자신감과 기개는 온데간데없고 무엇을 어떻게 해야 나의 경험과 지식이 돈으로 연결이 될지 도통 감을 잡기가 어려웠습니다.
그러다가 마음속에 떠올린 단어.
브랜프래너!
평생 은퇴 없이 두 번째 명함으로 살아보겠노라며 이제 막 창업한 사람답게 나의 이름 그 자체가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세상이 나에게서 원하는 것을 기꺼이 내어놓기로 작정을 합니다.
나에게 온 이들이 무엇을 채우기 위한 것인지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하는 데에 열을 올립니다. 2021년 7월 1:1 개인코칭을 시작하고 끊임없이 시장과 고객의 결핍과 니즈를 찾기 시작한 겁니다.
스몰 브랜드가 생존하기 위해서는 대대적인 광고나 홍보가 아닌 재구매율을 높이는 길뿐이기에 브랜드 충성도를 높여야겠다 다짐한 거죠.
상품을 만드는 인간에서 인간 자신이 상품이 되는 시대
직이 아닌 업이 중요해진 시대
시대의 부름 앞에 막막히 그 길을 걸어가던 저에게 뿌연 안개를 걷어준 단어가 브랜프래너였습니다. 1인 사업가로 남들처럼 하는 것이 아닌 나만의 경험과 지식을 세상이 원할 수 있도록 판을 만드는 거였죠.
4년 차에 접어든 지금, 이제는 어엿한 강사이자 콘텐츠 생산자를 넘어 온라인 광고대행사로까지 영역을 확장시키고 끊임없이 나의 시장과 나의 고객을 봅니다. 내가 갖고 있는 것들 중에서 그들이 원하는 것은 무엇일까. 그리고 그것을 어떠한 형태와 방식으로 나는 채워줄 수 있을까.
비즈니스는 고객의 결핍에서 시작되는 법이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