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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했던 만우절 장난

'계획했던 그대로!'

by 한나Kim Apr 01. 2025

  너무 궁금했다. 과연 둥이의 만우절 장난이 어땠을지. 3시 10분 아이들이 집에 들어오자마자 신나게 이야기를 시작!

브런치 글 이미지 1


  엄마 오늘 장난 완전 대성공이야! 일단 우리 반은 만우절이라고 장난치는 애들이 없더라고. 그래서 우리가 가져간 마시멜로 복불복은 그냥 애들이랑 게임처럼 했어. 애들이 자주 만들어 와 달래 ㅎㅎ


  그리고 청포도 사탕은 선생님한테 선물이라고 드리니까 너무 좋아하면서 자기가 다 먹겠다고 하는 거야. 그래서 엄마가 친구들이 청포도 사탕을 좋아하니까 선생님이랑 다 같이 나눠먹으라고 준거라고 이야기를 했어. 그랬더니 오늘 수업시간에 태도 좋은 애들 몇 명만 집에 가기 전에 준다고 하면서 하루 종일 사탕으로 애들을 꼬셨단 말이야 ㅎㅎ


  그리고 집에 가기 전에 착한 애들 이름을 부르며 사탕 받으러 나오라고 하고, 봉지를 뜯었는데 체스넛이 ! 


  'Happy Fool's Day!'


  우리가 막 소리쳤다. 처음에 다들 당황하더니 선생님도 웃고, 애들도 웃고 난리가 났ㅎㅎ그러면서 애들이 어떻게 봉지 안에 체스넛을 넣은 거냐고 막 물어봤다!!!


  참고로 청포도 사탕은 내가 어릴 때부터 가장 좋아하는 사탕이다 ㅎ 그래서 외국에 갈 때 늘 사가지고 가서 독일 조카들이나 고마운 사람들한테 나눠준다. 일단 청포도 사탕은 색깔이 너무 예쁘고, 거기다 진짜 맛있고, 또 알도 크다. 이보다 더 좋을 수 있으랴 ㅎㅎ


  지난주에 한국마트에 갔더니 청포도 사탕이 있길래 친구들 좀 나눠주라고 사서 보냈는데 이것도 또 애들이 난리가 났었다네요. 제이콥은 제발 하나만 더 달라고 무릎을 꿇고 애원을 했다나.. 이랬던 전적이 있으니 선생님이 사탕을 오픈한 순간, 반 애들이 얼마나 기대했을지 짐작이 가고도 남는다. 



  모든 순간이  맞은 하루였다고 한다. 덕분에 나도 웃고, 애들도 웃고, 친구들도 웃고, 심지어 선생님도 웃은 즐거웠던 만우절이었다고.


  아이들보다 더 순진하고 어린아이 같은 둥이의 담임쌤에게 이번 주 금요일에 청포도 사탕  봉지를 사서 보내드려야겠다 :D


  

  PS. 둥이의 선생님을 알고 싶으면 '뉴질랜드 등교 3일 차' 글을 참조하셔요. 참고로 이 분은 현직 권투선수랍니다 ㅎㅎ

https://brunch.co.kr/@hanna0425/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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