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바후르 Jun 08. 2021

홀로서기

모닥불을 붙이며

뜨겁기만 하다고

불타는 건 아니더라


쉬이 타는 나무일수록

금새 재로 변하여

하얗게 사라지니


좋은 장작 많다고

오래 타는 건 아니더라


가찹게 모다놓은 

빼곡한 장작 속엔 

숨 쉴 만한 불구멍이 없으니




Flammen Feuer Lagerfeuer - Kostenloses Foto auf Pixabay




꺼지 잖고 싶다면

오래 타고 싶다면


뜨겁지는 않더라도

식지는 말아야 한다


넘에게만 빌지 말고

저혼자 숨 쉬며

타는 법도 배워야 한다




작가의 이전글 어떤 생각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