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Upfly(업플라이) 유연실 대표님의 독립출판 워크숍을 듣게 되었다. 워크숍의 제목은 말 그대로, "출판사없이 내 책을 팔 수 있을까?"였다.
이에 대한 그녀의 대답은 바로 Yes다! 비록 얼마나 팔릴지는 모르지만 ㅋ
온라인 플랫폼에서 콘텐츠 비즈니스를 강의하시는 분답게 짧은 시간 안에 정말 많은 정보들을 전달해 주셨고 그분의 조언을 들으면서 출판을 바라보는 나의 시야도 한층 넓어질 수 있었다. 독립출판, Self-publishing을 하게 되면 그야말로 우리들은 출판에 관련된 다양한 역할을 수행해야만 한다.
2023년 3월 첫 워크숍을 들은 이후 Upfly의 다른 무료/유료 워크숍도 수강하게 되었고 한겨레 H 아카데미 이유리 작가님 단편소설 쓰기부터 바라다 라이팅 클럽까지 창작열을 불태우게 되었다. 그리고 그로부터 지금까지 2023년 상반기 지난 몇 달에 걸쳐 A.I. 기술의 혁신적인 변화들이 일어나면서 출판시장의 게임판을 확!!바꿔놓게 되었다. 이제는 명령어 몇 개만 입력하면 창작자가 몇 날 며칠, 심지어 몇달에 걸려 매달려야했던 작업을 몇 초만에 뚝딱 만들어내는 세상이 된 것이다.
인공지능 툴: 질문을 하면 척척 대답해주는 챗지피티 ChatGPT, 명령어를 입력하면 원하는 그림을 그려주는 미드져니 Midjourney
꼬리에 꼬리를 물듯이 이것저것 관련 정보들을 알아가보니 텍스트 생성, 그림 생성을 도와주는 인공지능 외에도 독립출판을 돕는 다양한 툴들도 이용가능하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시장을 분석해 주는 툴, 편집을 해주는 툴, 오디오나 비디오를 생성해주는 툴 등등. 이것들을 조합하여 작가에서 편집팀, 디자인팀, 홍보팀에 이르는 1인 출판 시스템을 잘 구축하면 나 같은 왕초보도 출판이 가능하다는 희망이 보인다! 엄청난 투고 경쟁률을 뚫을 필요없이 이제 내가 구멍을 뚫어내면 된다. 게다가 이왕 뚫어낸 건데 국내 시장에만 머무르는 것보다 미국, 유럽을 포함한 해외 시장까지 노려보면 어떨까? 시장의 규모를 생각해보면 - 물론 어느 정도 수익을 뽑아내기 위해서는 상당한 노력이 수반되어야 하겠지만 - 아마존 독립출판은 꽤 낙관적이리라 순진한 생각까지 해본다. 게다가 부지런만 떨면 엄청난 생산 속도도 낼 수 있으니!
처음에는 일러스트레이션을 만들어주는 A.I. 프로그램(상단 사진)을 이용해 그림책 출판을 하려고 했다. 하지만 독립출판 관련된 Upfly의 워크숍을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다면 나의 방향성을 공고하게 하고 출판 목적에 따라 전략을 달리 해야 한다는 마음 가짐을 재정비해야 한다는 사실이었다.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전달하는 것이 단순히 나만의 자아실현일까? 생각해 보건대, 출판에 있어서 온전한 자아 실현만 있고 보상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면 꾸준하게 작업을 굴려가기가 너무나 어렵다. 그렇기에 나는 아마존에 일단 나의 책을 상품으로 올려놓으면 수익이 창출되는 수동적 수익원 Passive income으로서의 목적에 70%의 중요도를 두고, 상품 제작 과정을 경험해 가면서 (약간의 시간차를 두고) 나의 창작 동화들도 세상에 내보이는 30%의 목적을 병행해 보기로 결정했다.
즉, 동화 쓰는 일을 잠시 미뤄두고 출판 경험부터 먼저 부딪혀보자 결심했다!
막상 찾아보니까 줄줄이 쏟아져나오는 참고용 책들워크숍에서 수동적 수익원을 만들기 위해서는 특정 타깃을 대상으로 여러 권, 최소 3-5권을 상품으로 만들어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굴러갈 바퀴에 끼워 넣을 바큇살이 최소 몇 가닥은 돼야 하니까. 특정 타깃이라는 것은 1) 시장성이 있으면서 2) 내가 또한 잘 알고 있는 분야여야 한다고 추천해 주셨는데 나는 미국에서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를 하는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이기에 한글 공부책을 만들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아이들이 마침 언어를 배워가는 초급자들이라 내용이나 편집디자인 등 참고할만한 알파벳 워크북들도 많이 가지고 있고, 영화에서 K-pop에 이르기까지 한류 열풍과 더불어 시장성이 나쁘지 않다고 판단했다.
수동적 수익원을 위해 한글 공부책을 5권 정도 만들어 아마존에 판매하겠다는 대략적인 계획을 세우고 일단 주사위를 냅다 던지기부터 했다. KDP 아마존 독립출판 관련 영상들이 어마어마하게 많았는데, 한 2-3개 정도 보고 나니 사람들이 주로 캔바 Canva를 통해 디자인 작업을 하고 그 안에 담길 텍스트는 ChatGPT를 통해서 콘텐츠를 획득하고 조언을 얻어서 내용 편집하는 걸 알 수 있었다. 영상을 보니까 아주 (미친듯이) 어려워 보이진 않는다.
그래, 일단 해보는거야! 아마존 가는거야~
* 유연실님의 워크숍은 유튜브에서 동영상으로도 시청이 가능하기에 하단에 링크를 공유해둡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