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모션이 단순히 매출을 올리기 위한 이벤트일 뿐이라면, 왜 그렇게 어렵지?
많은 사람들이 프로모션을 단발적인 수단으로 여긴다. 물론 맞는 말이다. 단기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트래픽을 몰아오고, 참여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프로모션이 쉬운 건 절대 아니다. 아무 상품에 아무 프로모션을 붙인다고 목표가 달성되는 것이 아니다. 효과적인 프로모션을 기획하려면, 반드시 '왜 해야 하는가?'를 고민해야 한다.
나는 프로모션의 목적을 크게 세 가지로 나누는데, 오늘은 고객 유입을 다뤄볼 예정이다.
고객 유입
매출 활성화
재구매 유도
"고객 유입을 위해 프로모션을 한다고? 광고도 아니고?"
고객이 우리 플랫폼을 방문하도록 유도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조금 더 임팩트 있는 메시지와 차별화된 기획이 필요하다. 보통은 '경품 프로모션'을 활용하는데, 구매와 연계된 적립금 지급 혹은 카드 할인은 매력적이지만 그 자체로 새롭거나 차별화되지 않아 고객이 혜택의 규모를 체감하기 어렵다.
예를 들어, 5억 원의 예산이 있다면, 무엇을 할 것인가?
많은 기업들이 고가의 가전제품이나 명품을 경품으로 제공하지만, 이런 방식은 너무 흔해져서 효과가 떨어진다. 만약 5억 원어치의 비트코인을 지급한다면? 사람들의 관심을 단번에 끌 수 있을 것이다. (물론 비트코인의 시세를 고려하면 약할 수 있지만, 예시로 이해하면 된다)
즉, 고객을 유입시키는 프로모션은 임팩트 있고, 흔하지 않으며, 쉽게 경험할 수 없는 것을 제공해야 한다.
한 번 방문한 고객이 곧바로 이탈하면 무용지물이다. 그래서 프로모션은 단순한 '응모' 방식이 아니라, 고객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어야 한다.
예를 들어,
A안: "앱 방문하고 가입만 해도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어요!"
B안: "앱 방문하고 가입하면 비트코인을 받을 수 있는데, 구매하면 확률이 올라가고, 기획전도 구경하면 확률이 더더욱 높아져요!"
둘 중 어느 쪽이 고객을 더 오래 붙잡을까? 당연히 B안이다. 고객이 자연스럽게 추가 행동을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단순한 '로또' 방식의 경품 지급은 흥미를 지속시키기 어렵다. 즉시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요소가 포함되어야 고객이 '이벤트 참여'를 지속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예시) "앱 방문만 해도 무조건 5천 원 쿠폰을 100% 드립니다. 그리고 구매하면 당첨 확률이 올라가고, 기획전도 구경하면 더더욱 높아져요!"
이렇게 설계하면 고객은 '내가 행동한 것 대비 결괏값이 나쁘지 않다'라고 느낀다.
정리하면 프로모션은 단순한 판촉이 아니다. 고객 행동을 설계하고, 브랜드와의 연결고리를 만드는 전략적인 도구다.
다음 글에서는 구매 전환을 유도하는 프로모션 전략을 다뤄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