얕은 잠도 좋은 잠이다
얕은 잠을 자지 못한다면 자신의 수면 상태를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수면은 구간별로 나뉘어 있는데 건강에 있어 렘수면의 역할은 상당히 중요하다.
렘수면이 줄어들면 중년과 노년층의 사망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렘수면은 얕은 수면 단계를 의미하며 꿈을 꾸고 빠른 안구 움직임을 보이는 수면 상태다. 불규칙한 호흡, 뒤척임, 움직임도 대게 렘수면 구간에서 일어난다. 깨어 있을 때와 비슷한 뇌파 상태가 관찰된다.
렘수면이 시작되면 꿈을 꾸게 되고 이때 전체 혈액의 4분의 1 가량 뇌로 몰린다. 처음에는 짧게 나타나다가 점점 길어져 30분~1시간 이어지기도 한다. 아침이 올수록 꿈을 꾸는 시간도 길어진다. 한편, 비렘수면은 깊은 잠 단계로 기억을 저장하고 피로 회복의 기능을 한다.
잠은 렘수면과 비렘수면으로 이뤄져 있으며 렘수면과 비렘수면이 번갈아서 나타난다. 8시간 잔다고 가정했을 때 4-5회의 렘수면과 비렘수면을 경험하게 된다. 한 사이클 당 90분 정도로 렘수면은 전체 수면의 20-25%를 차지한다. 이러한 수면 주기가 일정한 비율로 나타날 때 좋은 잠을 잘 수 있다. 자세한 내용
미국 캘리포니아대학교의 소니아 앙콜리-이스라엘 교수팀은 12년간 렘수면이 5%씩 감소하면 사망률이 13% 증가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수면 시간 감소가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준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으나, 렘수면과의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었는데 렘수면 감소와 건강과의 연관성을 이번에 밝힌 것이다.
연구팀은 2003년 12월부터 2005년 3월까지 모집된 2675명의 노인을 실험군 A로 두어 12.1년간 추적 관찰했고, 1988년 모집된 1375명의 노인을 실험군 B로 두어 20.8년간 추적 관찰했다. 연구 결과가 일치하는지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두 집단을 설정한 것이다.
실험 결과, 연구 참가자들은 렘수면이 5% 감소했을 때마다 사망률이 13%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렘수면율이 15% 미만인 참가자의 사망율은 그 이상인 사람보다 높게 나타났다. 젊은 여성을 대상으로 긴 기간 추적 관찰한 실험에서도 비슷한 결과를 보여주었다.
연구참가자들의 렘수면 평균 비율은 19.2%였으며, 렘수면 최하위 25%에 해당하는 참가자들은 대체로 나이가 많고 항우울제 복용률이 높았다. 고혈압, 발작, 심장마비 등이 높게 나타났으며 신체활동이 적었다. 렘수면 감소와 사망률 사이의 연관성은 여성에서 유의했지만 남성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탠퍼드 연구진도 비슷한 연구 결과를 내놓았다. 에얼린 리어리 연구원이 진행한 연구에서 2600명의 고령자와 1400명의 중년을 10-20년간 관찰한 결과, 렘수면이 5% 짧아지면 조기 사망 위험이 13-17%까지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얕은 잠이라도 우리 인생과 건강에 꽤 중요한 존재이다.
[참고 자료]
http://www.medigatenews.com/news/15170872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