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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실러캔스 May 16. 2021

18화. 백신을 맞다

시애틀 쿨가이 - 18

4월 중순부터 미국에서는 16세 이상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신청하고 백신을 맞을 수 있다. 그 전에는 필수 인력들만 맞을 수 있었는데 필수 인력인지 직접 체크를 하지 않아서 얌체처럼 먼저 신청해서 맞은 사람들도 간간히 봤었다 (주마다 상황은 다를 수 있음).

1차 백신

같이 일하는 친구들이 있는 뉴욕에는 백신이 넘쳐나는 듯했다. 하지만 시애틀은 백신이 넘쳐나 보이진 않았고 워싱턴주 다른 도시에 원정 가서 맞는 사람들이 생겨났었다. 다행히 바이든 정부에서 4월 중순 이후부터 16세 이상 모든 사람들이 백신을 맞을 수 있다고 발표를 한 뒤로 백신 예약이 가능했다.


예약이 가능하다고는 했지만 실제로 백신 접종 센터에 들어가면 예약이 꽉 찼다고 나왔다. 그중에서 예약이 가능했던 곳은 버지니아 메이슨 (Virginia Mason) 병원에서 운영하는 백신 센터로 예약하면 아마존 미팅 센터에서 주말에 백신을 맞을 수 있었다.


백신을 맞으면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enters for Disease Control and Prevention, CDC)에서 발급하는 백신 카드를 받을 수 있다. 그리고 3주 뒤 2차 백신을 예약할 수 있다.

2차 백신

2차까지 완료한 후에는 백신 카드에 두 개의 접종 기록이 찍힌다. 온라인에서 나의 백신 기록에서도 확인이 가능하다.


백신은 무료다. 백신 신청 시 물어보는 항목은 이름, 생년월일, 백신 이상 반응 유무 등 간단한 것들만 물어본다. 실제 백신을 맞으러 가면 이름과 생년월일만 물어보고 진짜 그게 나인지 여부는 가리지 않는다. 그래서 지금 뉴욕에서는 관광객들도 백신을 맞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오는 듯하다.


1차 백신을 맞은 후에 몸에 어떤 이상 반응도 없었다. 다만 2-3일 후에 조금 많이 피곤함을 느낀 적이 있는데 그것을 제외하면 특별한 이상은 없었다. 2차를 맞은 이후에도 현재까지는 아무런 이상은 없다만 2차를 맞은 후 힘들었다는 후기가 많기 때문에 조금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


CDC에서 백신을 모두 맞은 사람들에 대해서는 마스크 착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를 했다. 그로 인해서 스타벅스, 월마트 등에서는 CDC의 지침에 따라서 백신을 2차까지 모두 맞은 사람들은 마스크를 쓰지 않아도 된다고 발표했다. 개인적으로 아주 섣부른 판단이라고 생각된다. 가뜩이나 마스크를 쓰라고 해도 쓰지 않아서 확진자가 폭발했던 미국인데 (누적 확진자 전 세계 1위) CDC에서 그렇게 발표를 해버리면 지금도 마스크를 안 쓰는 사람들이 있는데 마스크를 쓰지 않는 사람들이 더 늘어날 것은 뻔하기 때문이다. 심지어 백신을 맞았는지 안 맞았는지 확인을 하지도 않을 것이기 때문에 조금은 불안해졌다.


이제야 마스크를 쓰는 분위기로 바뀐 미국이 다시 마스크를 쓰지 않는 분위기가 되어버리면 (그래도 아직은 사람들이 조심하는 것 같아 보인다만) 아무리 백신을 맞은 사람들이 늘었다 해도 다시금 확진자가 늘어나는 것은 시간문제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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