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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세레꼬레 Nov 29. 2023

시대예보

송길영 지음

송길영 대표가 나오는 유튜브 영상은 거의 대부분 보는 편이다.

빅데이터에 기반한 트렌드 분석이 송대표의 전문 영역이기에, 그냥 감으로 썰푸는 뇌피셜 이론이

아니기때문에 나같은 일개 개인이 접하기엔 귀중한 정보라는 생각에.


나는 뇌피셜을 늘 잘 굴리는 편이지만, 그래도 정보에 입각해서 조금더 객관적으로 이성적으로

사건을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족한 면임을 알고 있기에, 더욱 각성하고 노력하고자

하는 부분인 것이다.


어쨌든 송길영 대표는 이따금씩 본인과 회사의 팀들이 함께 연구한 것들을 책으로 엮어내고

또 그 엮은 내용들을 가지고 여러 유튜브 채널에 출연해서 내용을 소개해준다.


그의 이야기들은 그 어떤 드라마나 영화보다도 재미있다.

무엇보다 지금 일어나고 있는 현실 100%에 입각한 이야기들이기 때문에 체감이 되면서

미래에 이런 모습일 것인지 스스로 그려보게 되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또한 흥미롭다.


그의 얘기들을 듣고 있노라면 지금 나는 40대이지만 60대의 나, 70대의 나의 모습이

갑자기 허공에 시뮬레이션이 되어 나타나는 것만 같다.

그리고 젊은 시절의 내가 별로 바라지 않는 모습의 노인일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들고,

나 역시 시대의 흐름을 따라가지 못하고 소외된채 버벅거리고 있으려나 하는 걱정도 들고

여러가지 감정이 교차하게된다.


일어나지 않은 일을 미리 걱정할 필요는 없는 것이지만

곧 다가올 미래에 대해, 그리고 그것이 현실임을 자각하고 

미리 마음의 준비를 하는 것은 어쩌면 꽤나 필요한 일인지도 모르겠다.


시대예보 라는 이 책에서 핵심의 내용은 이제 더이상 한국식의 집단주의, 그룹현상 이런 것이

남아있질 않게 되고 개인화 되는 '핵개인'으로서 개인이 주체적으로 생각하고 행동하고

일하고(더이상 공채 기수 이런건 무력해진다), 기존에 가졌던 사상과 헤게모니들이 이미 많은 부분

붕괴되었고 가속도를 가지고 붕괴되고 있으니 개개인별로 마인드 세팅을 달리 해야 할 것이라는 것이다.


그렇게 한국인들이 목을 매며 집착했던 '효도'라는 것도 인간적인 차원에서의 부모 자식간의 효에 대한

감정은 남아있겠지만 그 형식에 있어서 예전처럼 자식이 꼭 부모의 노후룰 봉양해야 하고 이런식은

이제 더 이상은 존속되기 어렵다고 그는 얘기한다.


그리고 자신만의 내러티브를 가지는, 성장과 좌절이 진실하게 누적된 나의 기록이 

전세계 유일무이한 나만의 서사가 경쟁력이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책은 미래의 변화될 모습을 상상하면서 가볍게 읽어보면 좋은 책임이 분명하고,

현재의 내 모습또한 이 책에서 표현된 '연차에 집착하는' 혹은 '연차만이 전부인' 그런 사람이 아닐지

스스로 자문하게 되는 그런 기회를 만드는 책이여서 유의미하다.


개인적으로 연차만 강조하고 능력없었던 많은 사람들을(회사다닐때) 무척 속으로 안 좋아했는데,

이제 그들은 다 도태될 것이라고 이렇게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가가 얘기해주니까

속이 다 시원한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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