팩트와 넛지로 구성원의 마음을 훔치자
인사부서는 자신이 만든 인사제도에 구성원들이 따라주길 바라고 있다. 정해진 시기에 연봉통보서와 각종 서약서에 서명하기를, 성희롱 예방교육 등 법정교육에 참여하기를, 그리고 연차유급휴가도 되도록 많이 사용하기를 원한다.
그들을 움직이려면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고민해야 할 것이다. 구성원들은 인사부서가 정확한 사실을 말해 주기를 원한다. 구성원을 움직이려면 사실을 친절하게 전달해야 한다. 제대로 된 팩트 전달 없이 정보를 숨긴다면 구성원을 움직일 수 없다.
여기에 효과 극대화를 위해 ‘넛지 이론’을 활용해 보자. ‘넛지 (Nudge)’는 본래 ‘팔꿈치로 슬쩍 찌르다’라는 뜻으로 남자 화장실 소변기의 파리 그림으로 잘 알려져 있다.
아래 모기업의 7월 ‘연차유급휴가 사용 독려 공지’ 사례를 살펴보자.
“현재 대부분 구성원들의 연차유급휴가 사용율은 매우 저조합니다. 직책자 여러분은 산하 구성원의 연차유급휴가 사용을 적극적으로 독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와 같은 글은 정확한 팩트 전달이 안되는 글이다. 이런 글로는 구성원의 마음을 움직일 수 없다. 대신 아래의 글과 같이 명확한 사실을 전달하면서, 구성원의 옆구리를 부드럽게 슬쩍 찔러보면 어떨까?
“회사의 연차유급휴가 운영원칙은 ‘80% 이상 사용’ 입니다. 6월말 현재 우리 구성원의 연차유급휴가 사용율은 45%로 작년 동기 (52%)보다 7%가 저조합니다. 직책자께서는 9월 30일까지 산하 구성원의 연차유급휴가를 75% 이상 사용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독려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휴가 사용율이 대폭 향상된 상위 20개의 조직에 대해서는 다음 사용율 공지시 조직 구성원 전원에게 소정의 상품권을 지급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