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족적이지만 풍만한 모습때문인지 차가워 보이지 않는 초상화. 뒤에 있는 거울로 입체감을 더해서 더 따뜻해 보인다.
부를 과시하는 옷과 장신구, 뒷 배경의 화려함 속에서 오른손 모양이 특이해 검색해 보니 아르카디아의 여신의 손 모양이라고 한다. 아르카디아라는 지명이 생소해 다시 검색해 보니 실제로 그리스에 있는 지역이지만 옛날부터 문학작품이나 미술작품에서 이상향으로 표현되어 왔다고 한다. 동양화로 치자면 무릉도원쯤 되려나?
초상화 속의 여인은 자신보다 나이가 두배나 많은 은행가와 결혼했다. 평민이지만 부유한, 즉 부르주아 계급. 다시 바라보니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이상향으로 꾸며놓은 그 속에 있는 그녀가 애처로워지기도 한다. 그녀가 있는 곳은 그녀 자신의 이상향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