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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용현 Sep 22. 2024

아아 서글퍼라

몇 번이고 순간을 살아 있는 마음으로. 다짐하고 또 다짐하거늘 나와 당신의 안녕과 행복을 빌며.

타인을 만나 나도 모르게 말이 많아진 것은 내가 지나친 수다쟁이가 아니라 그간의 외로움 때문이라 여긴다.

말을 털어놓을 공간이 없는 사람이 겪는 고충. 지금이야 담배를 입에 안물지만 처음 입에 댔을 때에는 후- 하고 연기를  밖으로 뱉으면 가슴에 쌓인 고민들이 함께 나가게 되는 줄로만 알았다. 그러나 몇번을 입에 물어도 나아지는 것은 없었으므로 담배 대신 큰 숨을 내뿜고 희망과 행복에 불을 붙여 내 삶을 다 태워버리자! 했던 것이다.

현실과 잠시 분리되어 있는 여행. 내 자신의 위치를 좀더 객관적으로 보여주는 거울. 세상은 어쩜 이리도 예쁘고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을까. 이 좋은 것들을 다 경험하지 못하고 죽는 작디작은 존재. 아쉽고 서글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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