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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이용현
Oct 19. 2024
가을은 이렇게나 깊어가고
대낮부터 걸려온 선배의 느닷없는 전화. 야야. 아는 분이 시한부 판정을 받았는데 글을 엮어서 책을 만들어주고 싶어어.
그러고난 뒤 제법 쌀쌀해질 무렵 저는 그 시한부 판정을 받았다는 타인과. 깊어가는 끝가을의 모습이 매우 같다는 생각을 떠올렸습니다.
과연
얼마 남지 않은 이 순간에 끝을 바라보고 있을 사람들은 과연 매달리고 싶어 할지 아니면 담담히 이별을 준비하고 있을지.
누군가에게는 떨어지는 낙엽을 잡고 싶을 마지막 계절일 수 있는 이 순간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 나는 덕수궁 돌담길을 걸으며 온전한 가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시한부.
얼마 남지 않은 삶을 살아갈 그분에게도 남아있는 삶이 사랑으로 가득 차길 바라며.
가을은 이렇게나 깊어가고.
keyword
가을
고난
선배
이용현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소속
직업
출간작가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저자
2016 「울지마,당신」 2021 「나는 왜 이토록 너에게 약한가」 출간. 에세이 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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