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과 섞인 방에서 나는 세수를 하고 아무 인사없이 밖으로 나가 바다를 자주 바라보았다.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길을 걷고 혼자 잠을 청하는 일에는 숙련되었으나
사람이 곁에 있었으면 하는 마음엔 자주 흔들렸다.
나도 모르게
사람이란 안부를 기다렸다.
완벽한 혼자인 나였으나
완전히 평생을 혼자일 자신이 없었다.
이 무슨 소용없는 푸념인가 싶다가도
사람이란 존재가 스멀스멀 그리워지면
보고싶다고도 했고 그립다고도 했다.
대책없이 잘 지내느냐고 물었다.
사람이란 안부를 기다렸다.